[주니어전자]최태원 “일본, 반도체 공장 후보지로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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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월 9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 참석해 한일경제연대 청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을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인공지능(AI) 팩토리에 이어 일본에서도 관련 시설 도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 회장은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SK의 메모리 반도체와 엔비디아의 GPU를 결합한 AI 팩토리를 한국에 이어 일본에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한국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AI 팩토리가 들어서는 국가가 될 전망입니다.

SK그룹은 내년 한국에서 첫 AI 팩토리를 가동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2028~2029년 운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일본 내 AI 팩토리 규모를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수준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충분한 전력 공급과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을 살펴보고 있으며, 현재 여러 기업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생산 시설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최 회장은 최근 여러 산업 분야에서 반도체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며 생산 능력을 더욱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외 지역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일본에 대해 “훌륭한 후보지”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와 소재 산업이 잘 갖춰져 있고 안정적인 전력 환경도 확보돼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보다 완공 시점을 더 앞당기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당초 2045년까지 반도체 공장 4기를 완성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수년 이상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사업으로 얻은 수익의 활용 계획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재 반도체 수요가 매우 강한 만큼 대부분의 투자금을 공장 건설에 투입하고 있으며, 공장의 AI 전환과 기술 인력 채용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기업 이익이 늘어날수록 사회 환원 역시 확대돼야 한다며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계속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와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이지만 인재 교류와 연구개발, 반도체 생태계 분야에서는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육성 중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대해서도 협력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최 회장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도쿄 일렉트론을 비롯한 일본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한일 반도체 생태계의 연결은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양국의 경제 안보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AI 투자 사업에도 일본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AI 기반 신사업 분야에서 한일 기업들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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