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욘드 엑스포(BEYOND Expo) 2026은 행사 종료 직후 중국 남부 혁신·제조 생태계를 직접 둘러보는 'GBA Innovation Tour'를 운영한다. 단순 전시·콘퍼런스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제조, 공급망 현장을 연결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아시아 기술 산업 플랫폼으로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GBA(Greater Bay Area·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Innovation Tour는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중국 대표 기술·제조 도시인 선전(Shenzhen)을 중심으로 중국 남부 혁신 산업 현장과 제조 생태계를 방문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비욘드 엑스포 2026 공식 테마인 'AI: Digital to Physical'를 현장 중심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 안에서 AI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와 신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제조·공급망·하드웨어 산업과 결합하는지를 직접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주최 측은 “GBA Innovation Tour를 AI가 개념에서 현실로 바뀌는 과정을 확인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남부 제조 생태계와 혁신 기업, 하드웨어 실험 환경, 공급망 네트워크 등을 직접 연결해 글로벌 참가자들에게 아시아 제조 혁신 현장을 체험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이 비욘드 엑스포 성격을 단순 기술 전시회에서 산업 현장형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인 글로벌 기술 행사가 전시와 콘퍼런스, 네트워킹 중심으로 운영되는 반면에, 비욘드 엑스포는 행사 이후 실제 산업 현장을 연계해 기술의 상용화와 제조 적용 과정을 함께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스마트 디바이스, 로봇, 배터리, 전장, 제조 자동화, 산업용 소프트웨어 등 한국 주력 산업은 단순 기술 경쟁력만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어렵고, 공급망과 제조 인프라, 양산 역량, 현지 파트너 네트워크가 함께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남부 대만구는 이러한 측면에서 글로벌 제조·혁신 거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선전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전자 제조, 부품 공급망, 스마트 제조 인프라가 밀집해 있으며, 빠른 시제품 제작과 실증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기술 행사가 AI 소프트웨어와 투자 생태계 중심이라면 중국 남부는 제조와 하드웨어, 공급망이 결합된 실물 산업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며 “AI 기술이 실제 공장과 디바이스, 로봇, 물류 시스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비욘드 엑스포가 GBA Innovation Tour를 별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것도 이러한 강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단순 행사 홍보를 넘어 참가 기업들이 실제 산업 생태계와 제조 현장을 경험하도록 해 아시아 시장과 공급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참가비는 1인당 약 2500달러 수준이다. 행사 패스와 개막식 입장권, 대만구 지역 내 이동, 일부 식사 등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가격 자체보다도 전시·네트워킹·현장 방문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행사 기간 투자자와 글로벌 기술 기업, 미디어 관계자들을 연결한 뒤, 행사 종료 이후에는 실제 제조·혁신 현장을 방문하도록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기술 설명과 산업 현장 체험을 하나의 연속된 경험으로 설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글로벌 참가자들에게 중국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제조 집적지와 실증 환경,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사례를 직접 보여주려는 전략도 담겨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산업 확대 속에서 제조 역량과 하드웨어 생태계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중국 남부 산업 현장 자체가 주요 관찰 대상이 되고 있다.
전자·IT 업계에서는 GBA Innovation Tour가 향후 한국 기업 중국 전략과 공급망 재편, AI 하드웨어 및 로봇 산업, 한중·동남아 산업 협력 등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현장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중국을 소비시장이나 경쟁국 관점에서만 보는 경우가 많지만, 중국 남부의 제조 집적도와 실증 속도, 하드웨어 기반 혁신 구조는 여전히 참고할 부분이 많다”며 “비욘드 엑스포는 이런 현장을 글로벌 참가자들에게 직접 연결하려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