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오픈이노베이션 본격화…신약 후보물질 매년 1개 확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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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신약 개발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국내외 바이오벤처와의 연구 협력 등을 통해 유망 바이오 기술 확보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서울바이오허브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신설을 협의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수요 기술 분야와 지원 방식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앞서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대원제약 등 국내 기업은 물론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MSD 등 글로벌 제약사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은 전문가 컨설팅과 연구 실증 등을 지원하고, 서울바이오허브는 시설, 연구 장비 활용을 돕는 방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유사하게 프로그램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29일 중국 바이오 성장 지원 기관인 아틀라틀 이노베이션 센터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망 바이오텍의 센터 입주·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과 결성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LS펀드)를 통해 협력 기회를 물색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외연을 직접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제를 개발하는 중국 프론트라인과 공동 연구·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그 다음 달에는 단백질 상호작용(PPI) 분석 기업 프로티나와 보건복지부 '인공지능(AI) 활용 항체 의약품 개발·실증' 과제 연구기관에 선정됐다. 프로티나가 주관기관을 맡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이례적인 형태라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지난 3월 지투지바이오와 비만치료제 공동 연구·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업계는 최근 행보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인적 분할하며 내세운 '종합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을 매년 1개 이상 추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바이오텍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권을 조기 확보해 후기 임상을 주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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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홀딩스 기업 구조

특히 지투지바이오와의 협력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에피스넥스랩은 장기 약효 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개발로 역할을 분담했다.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전환사채(CB) 2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발굴한 바이오텍과도 투자, 신약 임상, 플랫폼 기술 개발 등 계열사별 역할을 분담한 협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서울바이오허브를 포함해 국내외 관계 기관과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기회 발굴을 논의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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