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가 수료생들의 도전과 성장 이야기를 담은 첫 수기 공모집을 발간했다. 비전공자라는 벽, 적지 않은 나이라는 부담을 딛고 SW·AI 인재로 거듭난 청년들의 생생한 경험이 담겼다.
SSAFY는 지난 해 8~9월 1~8기 수료생과 가족 등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수기를 공모해 우수작을 선정, 'AI 대전환 시대, 주니어 인재의 시작: SSAFY'를 펴냈다. 공모집은 SSAFY 캠퍼스와 수료생·자문 교수진 등에 배포되며, 공식 홈페이지에도 공개된다.
공모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사례는 대기업 마케터에서 SW 개발자로 변신한 8기 허예지 씨다. 4년간 마케터로 일하던 허 씨는 AI의 급속한 확산을 보며 변화를 결심했다. SSAFY 지원 연령 상한인 만 29세가 되자 “고민만 하기보다 도전해 보자”며 지원서를 냈다. SSAFY에서 HTML·자바 등 SW 기술을 익힌 허 씨는 수료 후 기업 면접에서 “SSAFY 출신이라면 기본기는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합격했다. 현재는 해외 무대 진출이라는 두 번째 꿈을 키우고 있다.
어려운 가정 환경을 딛고 클라우드 전문가로 성장한 8기 김범석 씨의 이야기도 담겼다. 사회적 기업에서 타인을 돕던 김 씨는 “기술로 더 넓은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꿈을 품고 대학에 진학, SSAFY까지 문을 두드렸다. 김포에서 서울까지 왕복 2시간을 통학하며 SSAFY를 수료한 김 씨는 삼성SDS에 입사했다. 입사 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아 한국에 70여 명뿐인 클라우드 전문가 인증 'Kubestronaut'을 포함해 총 16개 자격증을 취득했다.
1기 수료생 김정환 씨는 일본에서 창업가로 우뚝 섰다. 첫 직장에서 20분이 걸리던 고객 정보 갱신 작업을 SSAFY에서 배운 알고리즘으로 20초 만에 처리하는 코드로 바꾼 것이 출발점이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한 김 씨는 2023년 도쿄에서 IT 기업 JTSL을 창업해 금융 시스템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4기·5기로 SSAFY를 거친 조단원·조정원 자매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인문계 전공자인 동생 정원 씨가 언니 뒤를 따라 SSAFY에 도전해 체계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면서, 한때 경쟁과 비교 관계였던 두 자매는 이제 서로의 든든한 개발 동료가 됐다.
SSAFY는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12기까지 누적 1만 125명이 수료했다. 이 중 8566명이 취업해 약 85%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전·광주·구미·부울경(부산 소재)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 중이다.
SSAFY 관계자는 “수기 공모집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이끌 청년들이 SW·AI 인재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이 AI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AI 인재 육성 의지를 높이며 지난해 SSAFY 커리큘럼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프로그램명도 '삼성청년SW아카데미'에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로 변경했다. SSAFY는 향후에도 수료생 대상 수기 공모를 이어가며 공모집 발간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수기집에 담긴 청년들의 도전과 성장은 SSAFY가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를 보여준다”면서 “더 많은 청년이 SW·AI 인재로 거듭나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