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해외 가품 확산에 법적 대응 본격화…K-뷰티 상표권 침해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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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US에 판매하는 가히 정품(위)과 이를 모방한 유사상품들

화장품 브랜드 가히(KAHI)를 운영하는 코리아테크가 해외 가품 확산에 법적 대을 진행하며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K-뷰티 흥행과 함께 가품·유사품 리스크도 커지고 있어 보다 신속한 제도적·정책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테크는 올해 초 아마존US와 월마트 등에서 가품을 판매하는 셀러를 대상으로 10여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코리아테크가 운영 중인 '가히'는 멀티밤 상품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상표권 침해 피해가 늘고 있다. 침해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제품 디자인과 상표까지 동일하게 만들어 판매하는 가품·위조품과, 디자인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브랜드명만 일부 다르게 표기하는 유사 상품이다. 최근에는 정품과 유사한 가격대로 유통돼 소비자가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운 사례가 늘고 있다.

코리아테크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가품 판매 40여 곳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 미국 법원으로부터 긴급가처분(TRO)을 부여받았다. 이를 통해 가품판매자 판매 계정과 계좌를 동결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손해배상청구 등이 가능한 본안 소송도 현재 진행 중이다.

코리아테크 관계자는 “가품 문제 자체 대응 차원에서 제품 박스 윗면에 정품 인증 QR코드를 부착해 소비자가 코드를 스캔하면 정품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지만 상표권 침해 사례는 계속 늘고있다”면서 “해외 유통망에서 소비자들이 이를 오인해 구매하고, 해외에서 국내로 가품이 반입되는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가히'와 유사한 가품 문제가 지속 확대됨에 따라 보다 신속한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현재 K-브랜드 인증마크 제도 도입과 인공지능(AI) 모니터링을 활용한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차단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상표권 침해가 점차 교묘해지고, 게릴라성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더 빠르고 신속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개별 특허권·상표권 침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지원해주는 사업도 존재하지만,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만큼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문제가 브랜드 신뢰도 하락뿐 아니라 소비자들에 직접적인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실효성있는 제도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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