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휴전 연장은 3~5일…무기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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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美 매체 악시오스 보도…“당국자들, 하나의 협상안 마련할 단기적 시간 준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추가 휴전 기간을 3~5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부의 분열된 세력들이 하나의 협상안을 마련할 시간을 주기 위해 단기간 휴전 연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무기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2주간의 휴전 종료를 하루 앞두고 기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휴전 연장을 발표해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라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란 정부가 내부적으로 분열돼 있고 파키스탄 측의 요청도 있었다며 협상안이 제출될 때까지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한을 3~5일로 설정해 협상 압박 수위를 조절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미국 당국자들은 “짧은 시간 내 일관된 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휴전은 종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존 래트클리프 중앙정보국 국장 등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참모진은 대통령이 군사 행동과 외교적 해법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확신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두는 방향을 택했지만, 군사적 선택지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파키스탄의 중재가 실패할 경우 대이란 공습 등 군사 대응이 다시 검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협상단은 여전히 전쟁 종식과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이란 내부 권력 구조가 분열돼 최종 결정을 내릴 단일한 권위가 불분명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내부 갈등은 최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발표하자, 이란혁명수비대가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지렛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압박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이란이 하루 수억 달러의 수익을 위해 해협 개방을 원하고 있다며, 현재의 봉쇄가 핵심 협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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