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능에서는 과학탐구를 비롯한 '선택과목'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종로학원이 서울시교육청 주관 2027학년도 고3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과 수학(미적분·기하) 응시 비율은 25.8%,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35.2%로 전년 대비 각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적분 응시 인원은 2026학년도 13만4133명에서 2027학년도 9만7822명으로 27.1% 감소했고, 기하는 7118명에서 7056명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확률과 통계 응시 인원은 20만7722명에서 22만7444명으로 9.5% 증가해 전체 수학 응시자의 68.4%를 차지했다. 확률과 통계 비중은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최고치다.

탐구 영역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과학탐구 과목별 응시 4과목 합산 인원은 지난해 24만6557명에서 15만9866명으로 35.2% 급감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회탐구 9개 과목별 응시 합산 인원은 50만3401명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해 비중이 75.9%까지 확대됐다.
탐구 과목 전체 응시 인원 중 과탐 비율은 24.1%로 떨어지며 통합 수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과목별로 감소한 응시인원과 비율은 생명과학Ⅰ 3만4046명(37.6%), 지구과학Ⅰ 2만8470명(33.5%), 물리학Ⅰ 1만4548명(33.8%), 화학Ⅰ 9627명(34.2%)으로 전 영역에서 큰 폭으로 응시인원이 줄었다. 그 중에서도 화학Ⅰ은 2022학년도 6만4431명에서 2027학년도 1만8508명으로 급감했다.
이 같은 변화는 2027학년도 수능이 통합 수능 체제의 사실상 마지막 해라는 점과 맞물려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학들이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를 허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급격한 응시 구조 변화는 점수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선택과목별 응시 인원 변동이 표준점수와 등급 산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정 과목 쏠림은 수험생 간 유불리 판단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과탐 응시 인원이 급감하면서 해당 과목 선택 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 충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위권대 이하 학생들은 응시과목 변화를 더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수험생은 응시과목 선택에서 본인에게 맞는 과목 적합성, 학습에 대한 부담 및 소요시간 등 본인의 특성에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