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365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510.1원) 기준 약 55조9251억원이 빠져나갔다.
종목별로는 주식과 채권 모두 역대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자금은 차익 실현 매도세와 위험 회피 심리가 가세하며 297억8000만달러 유출됐다.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순유출로, 한 달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채권 자금 역시 67억7000만달러 빠져나가며 역대 최대 순유출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이어진 순유입세가 꺾였다. 한국은행은 국고채 만기 상환과 낮은 차익거래 유인으로 재투자가 부진했던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대외 신인도를 나타내는 국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월평균 30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커지며 전월(22bp)보다 8bp 상승했다.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3월 중 원/달러 환율의 하루 평균 변동 폭은 11.4원으로 전월(8.4원) 대비 크게 늘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