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 직후와 퇴근 무렵,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크게 달라 보인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최근 해외에서는 이런 변화를 사무실 환경과 연결해 설명하는 이른바 '사무실 공기 이론(office air theory)'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콘텐츠 크리에이터 노아 돈란은 최근 SNS를 통해 “아침에는 단정한 모습으로 출근하지만 몇 시간만 지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카락이 축 처지는 등 외모가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점심 무렵 거울을 보면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노아 돈란은 출근 전과 오후의 모습을 비교한 영상을 '비포 앤 애프터' 형식으로 올렸고, “점심만 지나도 10년은 늙어 보인다”, “오후의 내 모습에 스스로 놀란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 영상은 빠르게 확산하며 한 달 만에 조회 수 2500만회를 넘겼다.
댓글에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이 번들거리거나 눈이 건조해지고, 피부톤이 칙칙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는 눈 충혈이나 심한 피로감까지 느낀다고 호소했다.
노아 돈란은 “나만 겪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이 같은 경험을 한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변화를 함께 이야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사무실 조명과 공기 상태, 생활 습관 등이 실제로 외모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형광등이나 LED 조명은 피부를 더 어둡고 칙칙하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또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피부의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냉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진 실내 공기는 피부 수분을 빼앗아 건조함을 유발하고,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얼굴 붓기를 심하게 만들 수 있다. 피로와 수분 부족이 겹치면 오후가 될수록 실제보다 더 지쳐 보이거나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조명과 피로, 건조한 공기, 수분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모가 달라 보일 수는 있지만, 이를 실제 노화로 받아들이는 것은 과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