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의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지난해 매출·수익성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긍정적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DH는 올해 재무 개선 작업과 함께 구독 서비스, 퀵커머스 확대에 주력한다.
DH는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DH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48억340만유로(약 25조5000억원),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9억300만유로(1조5500억원), 거래액은 491억9680만유로(8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6%, 조정 EBITDA는 30.3%, 거래액은 0.9% 증가했다.
거래액은 정체된 가운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조정 EBITDA는 2024년 대비 30% 증가했다.
니클라스 외스트베리 DH 최고경영자(CEO)는 “'일상 앱(Everyday App)'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문 빈도, 평균 구매액, 단위 경제성이 함께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DH는 수익성 개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국 시장이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DH는 “연말로 갈수록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장세가 다시 가속화된 것은 구독 서비스 강화, 상품군 확대, 신규 파트너십 추가, 배송 경험 개선 등 일상 앱 전략의 핵심 이니셔티브가 주효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사업인 퀵커머스가 성장하면서 성장성 개선에 기여했다. DH에 따르면 퀵커머스 거래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해 75억유로(13조원)를 넘어섰다. 퀵커머스가 음식 배달 서비스와 결합되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DH는 올해 구독 서비스와 자체 배송, 퀵커머스 등을 확대해 수익성을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다.
DH는 “구독 서비스 강화, 개인화, 자체 배송, D마트(DH의 퀵커머스 서비스), 상품 구성 확대와 같은 분야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면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확보한 긍정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중동·북아프리카(MENA)의 핵심 시장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DH는 올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이어간다. 지난 17일 배민을 담보로 14억달러(2조960억원) 규모 대출을 실행했다. 지난 23일에는 '푸드판다'의 대만 사업부를 그랩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DH는 “이번 대출 약정으로 조달한 자금을 단기적으로 올해 만기 전환사채 상환과 내년 만기 전환사채 재매입에 사용해 향후 이자 지급액을 줄일 계획”이라면서 “이번 대만 거래로 얻은 수익금으로 회사의 탄탄한 자본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