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소변으로 삶은 달걀'이 천연 강장제?...中서 이색 커피 하루 100잔씩 팔려

“위생상 섭취 권장 못해” 전문가 경고에 거부감 확산
해당 카페, 논란 커지자 판매 목록서 메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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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카페가 '어린이 소변에 삶은 달걀'을 넣은 이색 아메리카노를 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CMP 캡처

중국 저장성의 한 카페가 어린이의 소변에 삶은 달걀을 넣은 이색 커피를 선보였다가 위생 논란 끝에 해당 메뉴를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저장성 둥양시의 한 카페는 최근 어린이 소변 달걀 커피라는 메뉴를 한 잔당 28위안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음료는 현지 전통 음식인 동자단을 활용한 메뉴다. 동자단은 10세 미만 남자아이의 소변에 달걀을 삶아 만드는 음식으로,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별미로 여겨져 왔다.

현지에서는 이 달걀이 봄철 졸음을 막고 여름철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식이라는 인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자단의 유래는 송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는 한 장군이 노인에게 달걀을 삶아달라고 부탁했고, 노인이 아이의 소변이 담긴 항아리에 달걀을 넣어 삶아 건넨 뒤 강장 효과를 설명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음식은 지난 2008년 둥양시 무형문화유산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문제가 된 카페는 이 같은 전통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메리카노와 함께 제공했다. 호기심을 자극한 탓에 하루 수십 잔씩 팔렸고, 주말에는 100잔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방문객들은 독특한 경험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처음 접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강한 거부감도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위생 문제를 우려했다. 현지 신장내과 전문의는 소변은 인체에서 배출되는 노폐물일 뿐 유익한 성분이 없다며 위생상의 이유로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역 전통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위생을 보장할 수 있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카페는 결국 이 메뉴를 판매 목록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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