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의 사업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리벨리온은 단기 변수보다 중장기 시장 기회에 무게를 두고 대응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기존 중동 지역 사업 파트너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상황 점검을 위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단기 변수에는 신중히 대응하되, 중동 국가들의 AI 및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사업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협업에는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을 고려해 당장 출장 등 현장 활동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중동 국가들의 자국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사업 기회는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통신사와 파트너십 협의 역시 지속되고 있으며, 현지 중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도 큰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리벨리온은 올해 중동 시장 공략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7월 사우디 리야드에 현지 단독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냈고,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기업 벤처캐피털(CVC)인 와에드벤처스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아람코와 칩 공급도 논의 중이다.
중동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AI 생태계 구축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AI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이란이 UAE 클라우드 기업 데이터센터를 공격한 사례도 등장하면서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가 전쟁 상황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자산이라는 점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 2일 발간한 '중동 전쟁이 해당 지역과 글로벌 IT 지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은 '디지털 주권 인프라'와 '국가 공공 AI 인프라' 구축 투자를 오히려 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IDC는 중동 지역 분쟁이 3개월 이내에 종료된다는 가정 아래, 올해 글로벌 IT 지출 성장률이 기존 10%에서 9% 수준으로 소폭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