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성 다나와 사업 대표 “가격비교 넘어 'AI 커머스 데이터 허브' 진화”

국내 대표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히 최저가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넘어 방대한 쇼핑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커머스 인프라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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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성 다나와사업대표

하우성 커넥트웨이브 다나와 사업 대표는 가격비교라는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새로운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다나와는 20년 넘게 가격비교 서비스를 운영하며 약 14억건 상품 데이터를 축적했다. 쿠팡, 네이버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실시간으로 연동된 가격·상품 정보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를 돕는 게 핵심 사업이다. 특히 전자제품과 조립PC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높은 이용자 신뢰를 확보했다.

하 대표는 가격비교 서비스 역할이 AI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과거 소비자가 직접 정보를 검색하고 비교해야 했다면, 이제는 AI가 최적의 상품을 찾아주는 시대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어떤 데이터가 얼마나 축적돼 있는지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며서 “AI 시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이 훨씬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다나와는 가격 정보뿐 아니라 상품 선택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도 확대하고 있다. 화장품 성분 정보나 건강식품 소비 트렌드처럼 구매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같은 스펙 제품 가운데 실제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더 많이 선택하는지 시장 판매를 추정하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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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성 다나와 사업 대표

다나와는 이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국내 AI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해외 기업이 파편화된 한국 이커머스 시장 데이터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만큼, 다나와의 표준화된 상품 카탈로그가 중요한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글로벌 표준에 맞춘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 서버 인프라 확충도 진행 중이다.

AI 추천을 실제 구매로 연결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다나와 계정 하나로 상품 검색부터 주문·결제까지 이어지는 '다해줌'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하 대표는 “AI가 상품을 추천하더라도 쇼핑몰마다 회원가입과 결제를 다시 해야 한다면 구매 전환이 어렵다”면서 “다나와가 주문과 결제 과정을 대신 처리해 AI 추천이 바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가격비교를 넘어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렌탈·인터넷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 모델을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AI가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면서 “다나와가 데이터와 물류·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면 글로벌 커머스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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