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수습 세심하지 못했다”…국토부, 무안 여객기 참사 유가족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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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최근 무안공항 항공기 잔해물 추가 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12·29 무안 여객기 참사 초기 수습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최근 잔해물 재조사 과정에서 유해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초기 수습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며 “유가족 여러분께 정부를 대표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참사 직후 정부가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수색과 수습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충분히 세심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연히 더 꼼꼼했어야 했다”며 “단 한 점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확인하고 책임 있게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 규명에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 잔해물 재조사는 유가족 요구에 따라 지난 달 12일부터 시작됐다. 현재 전체 잔해의 약 3분의 2 정도를 조사했다.

재조사 과정에서 유골로 확인된 유해 1점과 유골로 추정되는 유해 8점이 발견됐다. 잔해물 보관용 톤백을 열어 내용물을 바닥에 펼쳐 조사하는 과정에서 진흙 속에 묻혀 있던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된 유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DNA 감식이 진행 중이다. 국과수는 희생자 179명 전원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하고 있어 유해 여부와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골로 추정되는 8점의 감식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 말 또는 다음 주에 나올 전망이다.

사고 원인 조사는 현재 국토부에서 국무총리실로 이관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맡게 된다. 관련 법 시행 이후 총리실이 위원장과 위원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직 구성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조사 계획과 일정이 수립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잔해물 재조사를 계속 진행하면서 유가족 지원도 병행한다. 현재 유가족 지원단이 운영 중이며 잔해 조사 작업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진행된다. 조사 완료 이후에는 가설 구조물을 설치해 남은 잔해물을 체계적으로 보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가족 요구를 반영해 끝까지 조사와 수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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