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도 적금처럼 모은다…광명시, 감축하면 이자처럼 크레딧 쌓이는 도시 구상

컨설팅·플랫폼으로 CCM·VCM 연계해 2027년 가동
지-스마트 허브 중심 탄소중립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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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청 전경.

경기 광명시가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지역 기반 '탄소거래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시민·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탄소크레딧으로 발행해 수익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광명시는 지난 5일 시청에서 '탄소컨설팅 및 탄소거래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며 확보한 총 160억원 규모 예산 중 일부를 투입해 추진한다.

사업은 △탄소크레딧 발행을 지원하는 컨설팅 △온라인 탄소거래플랫폼 구축 등 두 축으로 진행한다.

국내에는 정부 주도 배출권거래제 등 규제시장(CCM)이 운영 중이며, 해외에서는 민간 중심의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감축사업 설계, 감축량 산정, 제3자 검증 등 복잡한 인증 절차로 인해 시민과 중소기업의 직접 참여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감축사업 발굴부터 감축량 산정, 검증 대응까지 인증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전문 컨설팅 체계를 마련한다. 지역에서 추진되는 에너지 절감,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전환 활동 등을 크레딧 발행으로 연결해 실제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함께 구축하는 플랫폼에는 감축사업 등록, 데이터 통합 관리, 크레딧 발행 현황 조회, 거래 지원 기능을 탑재한다. 지역에서 발생한 크레딧이 기존 탄소시장(CCM·VCM)과 연계되도록 설계해 감축 성과가 재투자와 추가 감축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광명시는 2026년 하반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시범운영을 거쳐 2027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스마트도시 혁신 거점 '지-스마트 허브(G-SMART HUB)'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조성,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기반 침수·홍수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친환경 배송 서비스 운영, 데이터스테이션 및 통합플랫폼 구축 등 스마트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기후 위기 대응은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핵심”이라며 “감축 노력이 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확립해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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