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시장이 부실기업 퇴출 속도를 대폭 높인다. 실질심사 조직을 확대하고 개선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통합 심사체계를 도입해 장기간 시장에 잔류해온 한계기업을 조기에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부실기업 신속 퇴출 추진계획'을 통해 실질심사 기능을 강화하고 상장폐지 절차 효율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닥은 상장폐지 기업이 늘고 심사 기간도 단축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실질심사를 통한 상장폐지 기업은 23곳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질심사 기업의 평균 상장폐지 소요 기간도 384일로 크게 줄었다.

거래소는 먼저 실질심사 조직을 확충해 '통합·일괄 심사' 체계를 구축한다. 지난 2월 9일 기획심사팀을 신설해 심사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했다. 최근 실질심사 기업 증가에 따른 심사 업무의 지연을 방지한다. 지배주주가 동일한 복수 기업이 실질심사 대상이 될 경우 통합심사를 시행해 보다 효과적이고 신속한 퇴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선기간 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개선기간 중 중간 점검을 확대해 개선계획 미이행, 영업 지속성 상실 등이 확인될 경우 기간 종료 이전에도 조기 퇴출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이행 가능성 검증도 엄격히 적용해 상장 유지 기간이 불필요하게 늘어나는 것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제도 개선을 통해 실질심사 대상도 확대된다. 자본전액잠식 요건은 기존 연간 기준에서 반기 기준까지 확대 적용되며, 불성실공시 요건은 누적 벌점 기준이 15점에서 10점으로 낮아진다. 중대한 고의 위반도 심사 사유에 추가된다.
개선기간은 기존 최대 1.5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거래소는 부실기업 퇴출 속도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부실기업 적시 퇴출을 위해 올해 2월부터 내년 6월까지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신설해 운영한다. 집중관리단은 상장폐지 진행 상황을 직접 관리하고 제도 개선 의견을 수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은 부실기업을 선별하고 상장적격성 회복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한계기업의 신속한 퇴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엄격하고 신속한 부실기업 퇴출 체계 확립을 통해 코스닥시장이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