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랩이 역대 최대 매출을 또 경신했다. 해외 시장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전략이 실적을 견인했다.
안랩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677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 영업이익은 20.2% 상승했다.
매출은 1995년 창립 이후 역대 최대치로, 2021년 2000억원을 돌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735억원, 영업이익은 20.9% 상승한 20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안랩은 사우디아라비아 사이버 보안·클라우드 기업 'SITE'와 합작해 설립한 '라킨'을 통해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지 수요에 맞춘 보안 솔루션 공급과 기술 협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라킨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주요 제품 출시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기반 차세대 방화벽 솔루션 '라킨 NGFW', 차세대 네트워크 침입방지 솔루션 '라킨 IPS' 등 네트워크 제품군 영업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3%대에 머물렀던 해외 매출 비중은 2024년 8.3%로 두 자릿수에 근접했고 지난해 추가 성장이 점쳐진다.
제품 경쟁력 강화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안랩은 자체 에이전틱 AI 플랫폼 '안랩 AI 플러스'를 중심으로 주요 보안 제품에 AI 기능을 적용했다. 위협 탐지 정확도와 대응 속도를 높여 기업 고객 수요를 끌어올렸다.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진 못했지만 내수 중심의 한계를 극복, 해외 매출이 성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안랩은 중동에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에서의 추가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안랩은 30주년 행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1조 매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안랩 관계자는 “지난해 각 솔루션과 서비스 영역이 고루 성장했다”며 “보안 환경이 복잡해지고 공격 양상이 고도화되면서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과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중심으로 한 보안 운영 수요가 크게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