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고령화 2030년 취업자수 감소 전환…2% 성장하려면 122만명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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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휴모노이드 아틀라스(Atlas)

인공지능(AI) 시대에 저출생·고령화가 지속되면서 국내 노동시장 구조개편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내 취업자 수는 2030년부터 감소하는 반면, 2034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하려면 122만2000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AI가 고용을 단순히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용의 구성과 요구 역량을 변화시키는 구조적 전환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2일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서 2034년까지 우리나라 노동 시장의 공급(경제활동인구)과 수요(취업자)를 전망하고, 추가 필요 인력을 제시했다.

15세 이상 인구 증가폭은 과거에 비해 크게 둔화되고, 경제활동인구는 2030년부터는 본격적인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나타났다. 일할 사람이 줄어들며 실질적인 취업자 수 증가세도 사실상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2034년까지 취업자 수는 6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고 2030년부터는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2029년까지는 36만7000명 늘다가가 2034년까지는 30만3000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고령화·돌봄 수요 확대 등으로 사회복지업과 보건업에서 큰 증가가 예상되며, AI·디지털 전환과 밀접한 연구개발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화·플랫폼화로 소매업에서 가장 크게 감소하고 도매업, 음식주점업 등에서도 감소할 전망이다. 종합건설업과 전문직별 공사업, 자동차 제조 등에서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직업 지형도 바뀔 전망이다. 고령화 영향으로 돌봄 및 보건서비스직, 보건전문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AI 확산으로 공학전문가, 정보통신전문가 등 고숙련·기술 기반 직종을 중심으로 인력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AI 기반 자동화와 온라인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매장 판매직, 장치·기계조작직 등은 구조적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기술 변화에 따른 산업·직업 간 재편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AI 확산으로 동일한 생산을 더 적은 인력으로 수행 가능한 구조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력수요는 전문가 등 고숙련·기술 기반 직종에서 증가하고, 판매직 등에서는 감소하는 형태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고용 총량이 정체·감소하는 국면에서 산업 전반에서 추가 인력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전망이다. 고용정보원은 연 2.0%의 경제성장을 달성한다는 가정 아래 2034년까지 122만20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추가 필요인력은 전망 후기(2029~2034년)에 19만명 이상으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추가 필요인력의 양상은 상이한데, 향후 10년간 직업별전문가, 사무직 등 고숙련 직업군에서 가장 많이 필요로 하고, 단순노무직, 서비스직 중저숙련 직업군에서도 추가 필요인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수 고용정보원장은 “향후 고용정책은 단순한 취업자 수 확대보다는, 잠재 인력 활용 확대와 함께 산업·직업별 구조 변화에 대응한 직무 전환, 재교육 및 인력 재배치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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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고용정보원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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