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간거래(B2B) 확대와 구독 경제 모델 안착을 통해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친다.
핵심 축은 전장(VS)과 냉난방공조(HVAC)다. LG전자는 지난해 B2B 매출이 전년 대비 3% 늘어난 약 2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B2B 양대 축인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 합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매출은 직전 연도 대비 29% 늘어 약 2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해 장기화된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수요 회복 지연에 더해 관세 영향 및 부품 원가 인상 압력까지 우려되는 등 사업 운영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주력 사업에서 구독·플랫폼 등 신사업 모델과 전장·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비중을 확대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과 빌트인 가전, HVAC 등 B2B 사업군을 집중 육성해 외부 경기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익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기존 가전 사업 수익 모델 혁신도 가속화한다. 제품 판매 시점에 매출이 끝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구독 경제'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세계 수억 대 기기에 탑재된 독자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콘텐츠·광고 사업을 강화해 하드웨어 판매 이후에도 이익을 창출하는 플랫폼 사업 구조를 안착시킨다는 복안이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칠러)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LG전자 데이터센터향 칠러 수주 실적은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2027년 칠러 사업 전체 매출 1조원 목표 달성이 목표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9조2009억원(YoY +1.7%)을 거두며 전사 매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지난 4분기, 9년 만에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주력인 생활가전과 TV 글로벌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해상 운임 등 물류비 가파른 상승과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해 단행한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대거 반영된 점이 적자 전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