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방이 공동주택 주거관리 플랫폼 '우리집서비스(직방모빌)'를 종료한다. 공동주택 주거관리 플랫폼 '모빌'을 카카오페이로부터 인수해 서비스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중개사의 반발 등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해 종료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오는 3월 31일부터 '우리집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 종료 후 데이터 조회·신규 등록 기능을 중단한다. 서비스 관련 모든 데이터는 삭제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집서비스는 관리사무소 승인을 받고 아파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입주민 편의 서비스 '우리집서비스'에 '직방모빌'과 관리사무소 전용 서비스 '직방LINK(링크)'를 융합했다. 주민투표·공지와 같은 게시판 기능과 방문차량 예약, 아파트 시설 사용 예약 등 입주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방은 2021년 카카오페이 자회사였던 모빌을 인수했다. 아파트 편의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집을 구하면 애플리케이션(앱)을 떠나던 이용자들을 붙잡고, 직방 플랫폼에 아파트 매물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모빌 서비스 운영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직방의 부동산 시장 진출을 경계하던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반발로 모빌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울산시와 협업해 지역 단위로 이용자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지역 공인중개사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편의 서비스의 확장과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혁신 서비스 발굴이 어려워지면서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번 서비스 종료로 우리집서비스 이용하던 수백개 아파트 단지가 동종 업계 서비스로 갈아탈 것으로 보인다.
한 프롭테크 기업 관계자는 “우리집서비스를 이용하는 아파트 단지 수를 약 300개로 추산하고 있다”며 “그 중 200개 단지는 이미 아파트너, 트러스테이, 아파트아이 등 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100여개 단지를 두고 서비스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방은 모빌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파트 단지 측에 서비스 종료를 안내하고, 로비폰·출입 기기 중심 '직방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모빌 서비스 이용 단지 일부는 이미 직방 스마트홈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홈은 직방모빌의 모든 기능을 제공하진 않지만, 직방모빌과 유사한 목적의 기능을 새로운 형태로 서비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