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서울시교육감 후보 3일 윤곽…진보·보수 다자 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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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3일부터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서울 교육의 향방을 둘러싼 물밑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교육 현안에 목소리를 내온 인사들부터 행정·교육 전문가, 교수, 변호사 등 다양한 인물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가 '인물 경쟁'이 될지 '노선 대결'이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희연 전 교육감의 중도 사퇴로 보궐 선거로 출마해 당선된 정근식 교육감은 직접 재도전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재출마가 유력하다. 정 교육감은 재출마 여부에 대해 “사회가 필요로 한다면 결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교육감은 7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정 교육감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교육 변화에 대한 의지를 활발하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래형 대입제도 개선안'을 내놓고 △수능 절대 평가 전환 △내신 평가의 절대평가 전환 △수도권 대학의 정시 비율 권고 폐지 △특목·자사고의 지역 균형 선발 확대 △학생부 중심 전형 개편 등 파격적인 교육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초 서울시교육감 출마 선언을 했다. 강 전 의원은 “서울 교육 문제의 가장 큰 책임은 서울시교육감에게 있다”면서 “서울형 교육 평등 지표로 교육 격차 없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강 전 의원은 정계 진출 전 교사로 24년을 근무한 바 있다. 그는 출마 선언에서 평교사였던 점을 강조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에 비례대표로 당선돼 4년간 국회 상임위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강 전 의원은 향후 선거에서도 '교육 전문가'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조희연 전 교육감 비서실장을 맡았던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와 김현철 전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서울교육자치시민회의 상임대표)도 서울시교육감으로 출마한다. 모두 진보 진영 후보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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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에서는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이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다. 류 전 총장은 교육 재정, 공정성, 약자 보호 등의 키워드를 과제로 제시하면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아이의 가능성이 실현되는 교육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류 전 총장은 방송통신대에서 학사를 받은 뒤 방송통신대 교수로 재직하다 첫 모교 출신 총장으로 선출됐다. 다만 총장 경력을 제외하면 교육 관련 이력이 많지 않다.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도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전 총장은 “진보교육감 시대의 서울 교육에 무엇이 남았느냐”고 진보 교육감을 직격하면서 “혁신교육 12년이 남긴 것은 참담한 성적표”라고 비판했다.

임 전 총장은 △AI 시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육성 △기초학력 보장 시스템 강화 △방과후·늘봄학교 강화 △교사 행정업무 경감 및 교권 확립 △분야별 중점학교로 일반고 특성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 신평 변호사도 서울시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혔다. 2024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정근식 교육감과 맞붙었던 조전혁 전 의원도 재도전이 예상된다. 진보·보수 진영 모두 다수 후보자가 난립하면서 단일화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감 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의 피로도는 여전하다. 서울의 한 초등학생 자녀 학부모는 “교육감 선거마다 매번 다수의 인물이 나와 단일화해 버리니 후보자의 공약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교육감이 서울 교육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낮다는 점이 문제”라고 짚었다.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은 “지금의 교육감 선거는 개인 선거지만 사실상 정치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교육감이 신경써야 할 것은 학교 안 일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교사와 학부모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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