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박문정 화학과 교수가 고분자 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화학회(ACS) '마크로몰레큘즈(Macromolecules)' 수석편집장(Executive Editor)으로 선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학술지에서 한국인 연구자가 수석편집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의 임기는 오는 2월 1일부터 2036년까지다. 수석편집장은 편집위원장과 함께 학술지에 투고되는 논문의 게재 여부를 결정하는 등 학술지 학문적 방향성과 기준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박 교수는 2016년부터 'Macromolecules' 부편집장으로 활동하며 학술지 편집과 심사 과정에 참여해 왔다. 10년 임기가 마무리되는 올해 그는 수석편집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선임은 고분자 과학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연구 성과와 국제 학계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박문정 교수는 고분자 열역학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평가받는 이온성 고분자 상전이 연구를 통해 해당 분야를 선도해 온 세계적 석학이다. 2017년 미국물리학회(APS)에서 한국인 최초로 'John H. Dillon Medal'을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APS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임됐다. 이어 2023년에는 미국 외 대학 소속 연구자 최초로 APS 고분자 물리화학 분과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돼 현재 분과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2025년 포스코 청암상 과학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학문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 교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Macromolecules의 수석편집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라며 “학술지의 학문적 기준을 충실히 지키는 한편, 국제 학계와의 건설적인 소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Macromolecules'는 1968년 미국화학회가 창간한 고분자 과학 분야 대표 학술지로, 지난 반세기 이상 고분자 화학과 물리, 재료과학 전반의 연구 흐름을 이끌어 온 핵심 저널이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