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11명 태운 항공기 실종…“이륙 후 교신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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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실종된 항공기와 유사한 ATR 42-600기. 사진=ATR 홈페이지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11명을 태운 항공기가 비행 도중 교신이 끊긴 채 실종돼 당국이 대규모 수색에 나섰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자바섬 욕야카르타(족자카르타)에서 출발해 술라웨시섬 남술라웨시주 마카사르로 향하던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 감시 항공기가 오후 1시 17분쯤 관제 당국과의 교신이 두절됐다.

실종된 항공기는 에어버스 그룹 산하 ATR이 제작한 중소형 프로펠러 항공기 ATR 42-500 기종으로, 승무원 8명과 해양수산부 직원 3명 등 총 1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당 항공기는 해상 불법 조업 감시 임무 등을 수행하는 정부 소속 항공기로 알려졌다.

현지 구조 당국은 항공기의 마지막 교신 위치와 비행 경로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가 남술라웨시주에 위치한 불루사라웅산 정상 인근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은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당국은 군과 경찰 인력 등 약 400명을 투입하고, 공군 헬기와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사고 추정 지역이 산악 지대인데다 짙은 구름과 강풍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수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당시 현지 기상 상황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흐린 날씨로 인해 조종사의 시야는 평소보다 짧은 약 8㎞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형 회피가 어려웠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항공기 제조사인 ATR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통보를 받았으며, 현지 당국의 조사에 자사 전문가들이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교통 당국은 수색과 동시에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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