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분야 AI 전담 조직 대거 신설…기획부터 실행까지 전방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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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분야 주요기관 및 협·단체의 AI 전담조직 구성 현황

새해 초부터 중소벤처 분야 공공기관 및 협·단체들의 인공지능(AI) 전담 조직 신설과 격상이 잇따르고 있다. 조직 업무 효율을 넘어,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에 맞춰 기획과 실행 전반을 뒷받침하는 통합인프라가 구축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AI 기술 활용 확산을 위해 'AI확산추진단'을 신설한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창업진흥원,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련 유관기관들이 대대적인 AI 관련 조직을 정비에 나섰다. AI 적용 범위도 내부 경영 혁신은 물론, 정책 수요자 대상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최근 'AX혁신실'을 신설했다. 기관 차원의 AI 전환(AX) 전략 수립과 중소기업 AI 지원 신규 사업 기획을 총괄한다. 정책자금, 수출, 구조개선 등 중진공 주요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컨트롤타워가 주 역할이다. 앞서 중진공은 이사장 직속 'AX혁신위원회'도 출범시킨 바 있다.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은 물론, 중진공의 전사적 AI 전략과 핵심 과제의 심의·자문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술보증기금은 'AI데이터전략실'을 'AI데이터전략부'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조직 격상을 통해 데이터 기반 경영 전략과 전사적 AX 전략 수립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중기 분야 최초로 AI최고책임자(CAIO)를 선임한 이후, 보증·채권관리·고객 서비스 등 핵심 업무 전반에 AI 적용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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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창업진흥원은 지난해 말 '디지털전환팀'을 '디지털AI실'로 확대 개편했다. 정부의 디지털·AI 정책 기조에 맞춰 창업 지원 정책의 기획·운영 과정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정책 집행 역량을 고도화하는 조치다.

정책 연구기관의 변화도 감지된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데이터·AI 전담 부서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연구와 통계·분석 과정에 AI를 접목해 정책 설계의 정밀도와 중장기 예측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민간 협·단체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AI혁신사업팀'을 신설, 중기부와 함께 제조 중소기업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를 지원한다. 이는 범부처 AI 적용 사업 'AX-Sprint 300'의 일환이기도 하다. AX-Sprint 300은 제조·바이오헬스·주택·물류 등 생활 밀접형 분야 제품 300개에 AI 적용을 빠르게 확산하는 범정부 프로젝트다.

이처럼 중기·벤처 관련 조직 전반에서 AI 전담 조직 신설이 잇따르면서, 정책 집행 방식 역시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체계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온 조직들이 이제는 AI 중심으로 고도화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AI 전담 조직이 일시적인 지원 부서를 넘어 정책 설계부터 집행, 성과 관리까지 관통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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