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마켓9, BSM 플랫폼으로 진화… “구매 넘어 지출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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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마켓9. 사진=업무마켓9

기업용 구매·지출 관리 플랫폼 업무마켓9이 단순 구매관리 시스템을 넘어 BSM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무마켓9은 이를 '한국형 SAP Ariba' 모델로 정의하며, 기업 간접구매와 지출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글로벌 BSM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5년 약 227억 달러(약 32조원)에서 2032년 479억 달러(약 6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11%를 상회하는 고성장 시장이다. 국내 MRO 시장만 해도 약 40조원에 달하며, 기업 전체 구매액의 20~30%가 간접구매로 발생한다.

기존 국내 기업 환경에서는 구매 요청, 발주, 정산 기능 중심의 구매관리 시스템이 주를 이뤘다. 문제는 법인카드 지출, 비표준 서비스 구매, 외부 결제 등이 별도 시스템으로 운영되면서 데이터가 단절되는 구조였다는 점이다.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복리후생, 사무보조, 건물관리, 보험, 출장 등 고정비 지출은 '생산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총 지출의 10~30%를 차지하면서도, 정작 체계적인 분석과 최적화가 이뤄지지 못한 영역이었다.

업무마켓9은 이러한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구매·지출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품목별 마켓플레이스, 신청형 구매, 비표준 서비스 견적 비교, 외부 서비스 연동까지 하나의 구조로 묶은 것이다. 현재 플랫폼 내 거래 가능 품목은 100만 개 이상, 파트너사는 7,800여 개에 달한다.

단순한 데이터 통합에 그치지 않는다. 업무마켓9은 AI 기반 구매 기능을 결합해 요구사항 자동 정리, 공급사 추천, 견적 비교, RFP 및 협상 이메일 초안 생성 등 실무 자동화를 지원한다. 이 기능은 이미 개발중으로 26년 상반기 고객들에게 제공될 준비를 하고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AI가 단순 분석 도구가 아니라 구매 담당자의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에 가깝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행동을 취하는 AI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무마켓9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이 '무엇을 샀는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면, 우리는 '왜 그렇게 샀는지'를 관리해주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업무마켓9이 제시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구매를 '비용 처리'가 아닌 '전략적 의사결정'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SAP Ariba가 글로벌 대기업의 조달을 지배해온 것처럼, 한국 시장에 맞는 BSM 플랫폼의 표준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단순히 더 싸게 사는 것을 넘어, 왜 그렇게 지출해야 하는지를 설계하는 시대. 기업의 판관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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