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원전 믹스로 탄소중립 선도”

원안위, 원자력의날 기념식
국민신뢰 방식 기술방향 설계
민간 주도로 혁신 생태계 조성
임인철 부원장·조철 실장 등
안전·진흥 유공자 15명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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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 유성구 호텔ICC에서 열린 '제15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했다. 사진 출처 : 원자력안전위원회

이재명 정부가 '원자력의날'을 맞아 인공지능(AI) 시대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공존하는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를 통해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고 선언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제15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행사를 29일 대전 유성구 호텔ICC에서 개최했다.

이날 원자력 안전·진흥 유공자 15명은 과학기술훈장 1점, 과학기술포장 2점, 대통령표창 5점, 국무총리표창 7점 등을 수상했다.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은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이 수상했다. 그는 미국 미주리대의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건설을 위한 설계 사업 응찰 업무 총책임자로 한국 컨소시엄이 1차 설계 사업 수행자로 선정되는 데 이바지했다.

조철 한국수력원자력 실장은 월성 3·4호기 설비관리를 총괄하며 월성 4호기가 무고장 16회 국내 최다 운전을 달성한 공로로 과학기술포장을 받았다. 김창회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원전 디지털 안전계통과 안전등급 제어기기를 개발하고 신한울 1~4호기와 신고리 5·6호기에 적용해 경제성을 높인 공로로 과학기술포장을 수상했다.

한국 원자력계는 이 같은 노력으로 세계 최초 사고관리계획서 승인, 미국 미주리대 연구로 수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 10년 만의 원전 계속운전 승인 등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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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 유성구 호텔ICC에서 열린 '제15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행사에서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포상을 받은 유공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원자력안전위원회

이날 원안위는 앞으로 기술의 발전 속도를 쫓는 규제가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술 방향을 함께 설계하고 선진 규제 체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원자력 생태계의 안전한 미래를 뒷받침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원전 기술은 AI 시대와 함께 안정적 전력원 수요 급증, 기후위기에 대응 및 탄소중립 중요성이 커지며 해외진출 기회도 열리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고온가스로, 소듐냉각고속로, 용융염원자로 등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급변하는 해외 시장에 신속하고 유연히 대응할 수 있도록 민간 주도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를 통해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면서 “원전의 경직성을 보완할 탄력운전 기술개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SMR 기술개발 등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원전 기업과 인력에 대한 수요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원전 기업에 대한 저금리 융자대출 등 금융지원을 지속해 국내 원전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이 차관은 원자력계에 원전의 안전 운영과 기술혁신 노력을 가속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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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대전 유성구 호텔ICC에서 열린 '제15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원자력안전위원회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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