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후평산업단지가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데이터 기반 AX(AI Transformation) 산업단지로 본격 도약에 나선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춘천지사(지사장 유병길)는 강원후평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을 중심으로 2025년 추진 성과를 발표하고 후평산단을 강원 대표 AX전환 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강원후평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은 노후 산업단지에 디지털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접목해 기업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과 안전 관리를 동시에 구현하는 미래형 산업단지 전환 사업이다. 사업단은 2028년까지 스마트물류, 스마트에너지, 인력양성, 통합관제, AX실증산단 구축 등 5대 핵심사업에 국비·지방비·민간을 포함해 약 49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스마트물류플랫폼 구축사업은 산업단지 내 기업의 물류비 부담 완화를 목표로 주문·보관·배송을 통합 관리하는 공동 물류체계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2025년에는 입주기업 251개사를 대상으로 물류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플랫폼 설계와 표준화 작업(진척률 30%)을 추진했다. 공동물류센터와 자동화 물류시설 설계도 완료돼 향후 물류 효율 개선의 기반을 갖췄다.
스마트에너지플랫폼(FEMS) 구축사업은 공장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으로 분석·관리해 비용 절감과 안전 강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올해 6개 기업에 FEMS 설치를 완료해 데이터 수집률 98.6%, 신뢰성 98.5%를 확보했으며, 화재안전 감시장치 설치와 ISO50001 기반 교육·컨설팅도 병행했다.
에너지 관리의 확장 단계인 통합운영센터(TOC+) 구축사업도 본격화됐다. 2025년 TOC+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바이오·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제품 여권(DPP),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산단 전반의 안전·환경·교통을 통합 관리하는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은 춘천시와 협약을 통해 준비 단계에 들어갔으며, 2026년 본격 구축과 운영을 앞두고 있다. 재난·사고 대응과 산업단지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기대된다.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양성사업에서는 AI·데이터·스마트 제조 분야 실무형 인재 양성에 성과를 냈다. 2025년 한 해 동안 재직자 443명, 재학생·구직자 71명 등 500명 이상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AI·데이터 기반 교육과정 23건 개발, 온라인 콘텐츠 22건 제공, 산학협력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현장 중심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했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후평산단 전환의 핵심 축이다. AI와 데이터를 실제 공장에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미래형 제조 혁신 모델을 실증하는 이 사업은 2025년 기준 AX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률 40%를 달성했다. 선도기업 중심의 실증과 함께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AX 얼라이언스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그 결과 2025년 연차평가에서 전국 10개 산단 중 1위를 기록하며 AX 전환 선도 모델로서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유병길 강원후평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장은 “2025년은 후평산단이 디지털 전환을 넘어 AX 전환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된 해”라며 “2026년에는 스마트물류·에너지·인력양성·AX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해 후평산단을 강원 지역 디지털 산업전환의 대표 모델이자 스마트 혁신 거점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