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창업과 민간 투자를 연결해 농촌을 새로운 기회의 공간으로 키운다. 지역자원 기반 비즈니스와 청년 참여 모델을 앞세워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18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 마실에서 '농촌창업 네트워크 간담회 및 투자 쇼케이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농촌형 비즈니스 모델 확산으로 농촌경제를 다각화하고 창업 생태계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는 농촌 기반 창업가와 민간 투자자, 지방정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창업 우수사례 공유와 장관과의 대화, 사회투자 컨설팅 프로그램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강화가 이어졌다.
오전 세션에서는 지역자원을 고부가가치로 전환한 사례가 소개됐다. 루츠랩은 감귤·양파·배 껍질 등 농업 부산물을 바이오 소재로 개발해 지난해 부산물 1165톤을 수거했다. 설아래는 도라지를 활용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지역 장인 제품의 판로를 넓혔다. 김제농촌활력센터는 농업인과 소상공인, 청년을 묶는 창업 지원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자원 활용과 주체 간 연계, 청년 참여가 농촌창업 확장의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어진 장관 간담회에서는 선·후배 창업가들이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 플랫폼을 운영하는 미스터아빠는 농촌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설명하며 청년 유입을 위한 프로젝트 확대와 청년 간 교류·문화 활성화 정책을 제안했다.
오후에는 여물다농촌관광 등 5개 창업팀이 사업 추진 현황과 과제를 발표했다. 청년 농업인 30여 명이 참여해 빈집과 유휴시설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사례가 소개됐다. 민간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재원 확보와 기업 워케이션 연계, 판로 확대 전략을 조언했다. 상담 부스에서는 성장 단계별 자원 조달과 사회적 금융 투자 유치 전략을 맞춤형으로 논의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행사는 농촌 창업가들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민간 투자와의 연계를 모색하는 자리”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농촌의 일자리와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농촌을 지속 가능한 성장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