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 美 혈액학회서 T 세포 증폭제·CAR-T 병용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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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커리 크리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박사가 6일부터 9일(이상 현지시간)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제67회 미국혈액학회 'ASH 2025'에서 CD19 CAR-T 치료 후 NT-I7을 병용한 임상 1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사진=네오이뮨텍)

네오이뮨텍이 6일부터 9일(이상 현지시간)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제67회 미국혈액학회 'ASH 2025'에 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T 세포 증폭제 NT-I7의 키메릭 항원 수용체 T 세포(CAR-T) 치료제 병용 전략에 대한 임상·비임상 결과를 각각 구두와 포스터로 발표했다.표

CAR-T 치료는 특정 혈액암에서 높은 초기 반응률을 보이지만, 상당수 환자가 치료 후 1년 이내 재발한다. CAR-T 세포의 증식·지속성이 높을수록 반응률은 향상되고 치료 효과가 오래 지속돼 생존율이 높아진다. 네오이뮨텍은 CAR-T 구조적 한계를 T 세포 생존과 증식 신호를 강화하는 IL-7 기반 신약 NT-I7으로 보완하기 위해 병용 연구를 펼쳐왔다.

이번 SH에서 자커리 크리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박사는 CD19 CAR-T 치료 후 NT-I7을 병용한 임상 1상(NIT-112) 결과를 구두로 직접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17명의 거대 B세포 림프종(LBCL) 환자에게 CD19 CAR-T 치료 후 21일 차에 NT-I7을 단회 투여했다. 연구진은 전 용량군에서 NT-I7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CD19 CAR-T 투여 후 조기에 NT-I7을 병용하는 것이 CAR-T 세포 확장을 최적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공유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로 NT-I7 고용량 환자군에서는 100%의 객관적반응률(ORR)을 보였다. 투여 6개월 시점에서 88%의 환자에서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카플란-마이어 기반 전체 생존율(OS) 분석 결과 6개월 100%, 12개월 62.9%, 24개월 53.9% 등 장기 생존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용량군에 대한 추가 분석으로 구체적인 임상적 의미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크리스 박사는 “임상적 가능성을 기반으로 CAR-T 투여 후 10일과 31일에 NT-I7을 두 차례 투여하는 후속 임상 1상(NIT-126) 환자 모집을 내년 1분기에 시작한다”면서 “보다 강화된 CAR-T 병용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임상 포스터 발표는 시울리 왕 미국 시티오브홉 박사 연구팀이 맡았다. 이번 데이터는 NT-I7과 덱사메타손을 병용해 IL-7 신호를 더욱 강화할 경우, CAR-T 세포 지속성과 기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덱사메타손은 CAR-T 세포 표면의 IL-7 수용체(IL-7R) 발현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NT-I7은 장기 지속형 IL-7 신호를 제공해 CAR-T 세포가 체내에서 더 오래 생존하고 기능하도록 돕는다.

실제 쥐 실험에서는 CAR-T와 NT-I7 혹은 덱사메타손의 이중 병용군은 35일차에 재발이 관찰됐다. CAR-T·NT-I7·덱사메타손 삼중 병용군은 100일 이상 재발 없이 완전관해 상태를 유지했다. 삼중 병용군의 혈액·골수에서 더 높은 CAR-T 세포 수도 확인했다.

최동훈 네오이뮨텍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 ASH 발표로 NT-I7과 CAR-T 병용 전략의 가능성을 학계에 제시했다”면서 “NT-I7 기전은 차세대 CAR-T 치료제로도 확장될 잠재력을 가져, 현재 축적되는 임상과 비임상 데이터는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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