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기반 간호 솔루션' 케어마인더, 보훈병원 두 곳에 공급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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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마인더의 음성 기반 AI 간호 솔루션 '케어보이스'(사진=케어마인더)

헬스케어 스타트업 케어마인더가 간호사를 직접 찾지 않아도 요청 사항을 전달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창업 1년여 만에 국내 의료기관 두 곳에 공급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케어마인더는 올해 대구보훈병원과 부산보훈병원에 음성 기반 AI 간호 솔루션 '케어보이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케어보이스는 환자가 침상에 부착된 태블릿PC에 구두로 요청 사항을 말하면, AI가 이를 문자로 정리한 후 간호동에 전달한다.

기존에는 침상 머리맡에 있는 호출 버튼을 눌러 진통제 투여, 수액·이불 교체 등 요청사항을 직접 말해야 하던 것에 비해 편의성이 올라간 것이다. 특히 환자마다 상이한 담당 간호사에게 환자 메시지를 직접 알려줘 업무 효율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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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대구보훈병원장(왼쪽)과 강준구 케어마인더 대표가 음성 기반 AI 간호 솔루션 공급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했다.(사진=케어마인더)

강준구 케어마인더 대표는 서비스융합디자인 전공 대학원생으로서 수행한 삼성서울병원 환자 경험 향상 프로젝트가 창업의 길을 이끌었다. 강 대표는 “응급실 환자들이 간호사에게 무작위로 도움을 요청하고, 요청을 받은 간호사는 다른 간호사에게 업무를 다시 분장하는 모습이 비효율적으로 보였다”면서 “간호사와 환자 모두 편리하고 효율적인 소통 방식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의료 현장에서 케어보이스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병원에서는 케어보이스 도입 7일 내 이용률 100%를 기록했다. 입원 환자 대부분이 고령임에도 디지털 기술로 활용해 간호사와 소통하는 셈이다.

강 대표는 “간호사 입장에서도 환자 요청을 문서로 확인해 우선순위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설립한 케어마인더는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0회 실험실창업페스티벌 최우수상, 아산나눔재단 정주영창업경진대회 우수상 등으로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창업기획자 프라이머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는 보건복지부 개방형실험실 사업에 참여하며 외래 문진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음성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문제 해결 영역을 확장하고, 환자 음성으로 질병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의료 AI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강 대표는 “병원 내에서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더뎠던 간호업무에서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2027년경 해외 진출도 계획했다. 케어마인더는 올해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싱가포르 스위치 등에 참가해 기술력을 알렸다. 내년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도 케어보이스 홍보에 나선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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