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책임총리제 실현? 현안 전반 지휘하는 金 총리

Photo Image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하이커그라운드를 방문해 K팝 댄스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이들과 함께 미소를 짓고 있다. 〈청사사진기자단〉

○…책임총리제 실현? 현안 전반 지휘하는 金 총리

김민석 국무총리가 폭설 대응은 물론 어선 전복, 공사장 붕괴, 대형 화재 등 각종 사고에 연이어 긴급 지시를 내리고, 환율·물가 논의를 위해 한국은행 총재를 직접 불러 면담하는 등 현안 전반을 앞장서 지휘하는 모습이 두드러져. 통상 재난·안전 초기 대응은 국가적 재난이 아닌 이상, 행정안전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경제·통화 정책 소통은 경제부총리·대통령실 역할이 중심이었던 만큼, 이전 국무총리 시절과 비교해도 김 총리의 '전면 등장'이 잦아졌다는 평가.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책임총리제' 언급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MWC 대신 CES행 택한 배경훈 부총리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내년 1월 CES 2026 참관이 유력. 그동안 CES는 과기정통부 실무인력 중심 참관단이, 장관은 2월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참관이 통상적이었으나 이번에는 CES행으로 잠정 확정하고 내부적으로 일정 조율 중. 이는 현 정부의 인공지능(AI) 중심 정책 기조를 따른 것이라는 분석. 피지컬AI 분야 등에서 국제협력 확대를 위해 MWC보다는 CES 비중이 더욱 높다고 판단한 결과라는 것. 그간 장관의 MWC 참관 관례를 벗어나면서 정부 정책 기조 확실히 반영하려는 상징적 행보 될 것이란 전망.

○…내년도 예산안 통과, 힘 받는 기후부

20조원에 육박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내년도 예산이 지난 9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기후부 출범 2개월여만에 본격적으로 힘이 실리는 분위기. 산업통상부로부터 에너지 예산 3조5000억원을 넘겨받은 기후부는 내년도 예산이 전년 대비 37.3% 늘어나 총 19조1662억원에 달해. 내년 1월2일자로 기획재정부에서 기후대응기금 약 2조6000억원이 기후부로 이관되어 관계부처 기후대응사업을 총괄하는 것도 중요한 변화. 기존 환경부에 가장 커다란 2개의 조각인 에너지와 금융 분야가 총 6조원이 넘는 예산과 함께 이관된 것. 기후부는 명실공히 기후분야 컨트롤타워로써 면모를 갖추게 된 만큼 내년부터 녹색전환(K-GX)을 가속화할 전망.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