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고등교육이 글로벌 경쟁 시대의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아시아 사이버대학(Asia Cyber University·ACU)을 '온라인 고등교육 글로벌 허브'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배지와 마이크로크레덴셜이 핵심 촉진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 보코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86회 KERIS 디지털교육 포럼'에서 '온라인 고등교육 글로벌 허브 구축'을 주제로 발표한 박인우 고려대 교수는 “현재 사이버대·원격대학의 콘텐츠와 해외 대학의 영어 기반 온라인 강좌는 충분히 축적됐으나 다국어 기반으로 통합·유통하고, 온라인 학점·자격 인정 체계를 갖춘 국가 단위 허브는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ACU가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하려면 △온라인 콘텐츠 통합 유통 △운영 표준 마련 △학점·자격 인정 허브 구축 △아시아 중심 국제협력 네트워크 △품질 인증 체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 교수는 디지털 배지가 기존 성적증명서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배지가 '역량 기반 학습증명'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글로벌 이동성과 신뢰성을 강화해 온라인 고등교육의 국제 확장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 제도는 여전히 교과·학점 중심의 공식 성적증명서 체계에 묶여 있어, 디지털 배지가 제도권 안에서 공식적 효력을 갖기까지는 법·제도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박 교수는 “대학들은 역량 기반 교육과정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상태”라며 “디지털 배지가 실제로 학생의 능력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표시-보유 역량 불일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ACU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대안으로 디지털 배지를 기반으로 한 학점·자격 연계 체계 도입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ACU가 무크·OER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역량 기반 디지털 배지 체제를 도입하고, 일반대·사이버대 모두가 학점·교과 공유에 참여해야 글로벌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대학이 디지털 배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활용하는 체제 구축이 핵심 조건”이라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