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이 창립 80주년을 맞아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 비전을 내걸고 전사적인 인공지능(AI) 전환과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글로벌 성장 가속, AI 기반 경영 혁신을 통해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5대 중장기 전략 가운데 하나로 'AI 퍼스트(AI First)'를 채택하고 마케팅·연구개발·생산·물류·영업 전 영역에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기획·디자인 리드타임을 줄이고, 수요·물동량 예측 등에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대응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맞춤형 서비스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아모레몰의 '스킨노트' 서비스가 지난해 1월 론칭 이후 누적 16만 건 이상의 피부 진단을 기록했다.
기초 기술 개발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아모레퍼시픽은 R&I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5대 중장기 전략 중 하나인 '에이지리스(Ageless)'를 통해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손상 예방, 노화 지연, 구조 개선 등 핵심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차세대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케어와 웰니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바이오 뷰티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부터 CES 혁신상을 7년 연속 수상하며 글로벌 IT·테크 무대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3D 프린팅 마스크팩, AI 기반 립·파운데이션 맞춤 제조 시스템, 효능 성분 카트리지를 활용한 '코스메칩', 입술 진단·케어를 한 번에 제공하는 '립큐어빔', 생성형 AI 메이크업 솔루션 '워너-뷰티 AI' 등 피부 진단에서 제형·제조·경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MIT와 공동 개발한 전자피부(e-skin) 플랫폼 '스킨사이트'로 CES 2026 혁신상을 추가하며 '7년 연속 수상' 기록을 완성했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자사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MakeON)'을 중심으로 홈 뷰티 디바이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중이다. 이달에는 LED 마스크 신제품 '온페이스 LED 마스크'를 공식 출시했다. 여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MakeON'을 통해 피부 상태 장기 분석, 모드 추천, 화장품-디바이스 시너지 루틴 제안 등 통합 고객 경험(UX)을 강화해 디바이스와 콘텐츠, 서비스를 잇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성과를 기반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조 6789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미주 지역 매출이 중화권을 넘기도 했다. 앞으로도 미국·유럽·일본·인도·중동 등 전략 시장을 축으로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