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농업이 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재배 실패를 줄이고 있다. 개방형 플랫폼 '스마트팜코리아'에 축적된 환경·생육·경영 데이터가 각종 농업 기술과 서비스에 사용되면서 농가의 판단 체계도 경험이 아닌 예측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열린 '스마트농업데이터 활용 성과보고회'를 통해 스마트팜 빅데이터와 AI를 활욯한 다양한 성과 사례를 공유했다. 스마트팜코리아 플랫폼에 축적되 다수의 농업 데이터를 각 농가 현장의 상황에 맞춤형으로 적용, AI융합 분석으로 농산물 재배 효율을 높이는 노하우들이 주요 사례들로 소개됐다.
농협중앙회·팜한농·경희대 등은 우수 농가의 환경·제어 패턴을 시뮬레이션해 생산량을 예측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재배 단계별 목표값과 상·하한을 설정해주는 진단 기능, 시간대별 온도 제어 흐름을 그대로 되살리는 시계열 기법 등이 포함됐다. 해당 기술은 실제 농가 운영 과정에서 참고값으로 쓰이기 시작한 점이 눈에 띈다.

이미지와 환경 데이터를 결합해 생육 상태를 자동으로 정리하는 아이디어도 관심을 끈다. 아이티컨버젼스와 팜커넥트는 작물 이미지를 기반으로 초장·엽폭·줄기 굵기 같은 지표를 추출하거나 실시간 환경정보를 분석해 적정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작물의 영상과 데이터가 함께 쓰이면서 판단 과정이 단순해지는 흐름을 보여줬다.
스마트팜 운영 전 과정을 데이터로 구성하는 방식도 발표됐다. 환경·생육·양액 정보를 기반으로 플랫폼과 자율제어기, 관제 로봇을 연동해 제어와 분석을 반복하는 구조다. 제어 결과를 다시 학습해 보정하는 기능까지 포함됐으며, 더아이엠씨가 소개한 모델로 여러 하우스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중앙관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정부는 데이터 활용 기반을 넓히기 위해 개방 범위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개설한 신규 오픈API를 기반으로 외부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고 단체표준 적용도 넓혀 데이터 형식을 정비하는 방향이다. 시계열·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AI 친화적 데이터 확보 범위도 확대해 산업과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박경희 농식품부 빅데이터전략팀 과장은 “우리 농업이 식량안보와 성장을 견인하는 국가전략산업으로 굴기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실현이 중요하다”라며 “AI 전환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개방해 산업과 현장 성과로 연결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