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인 기대작 '아이온2'를 정식 출시하면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아이온2는 구글플레이·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초기 흥행 가능성을 증명했다.
엔씨소프트가 절치부심 끝에 개발한 아이온2가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PC·모바일 동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를 필두로 '리밋제로 브레이커스', '타임테이커스', '신더시티' 등 신작 3종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 투입해 내년도 2조~2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19일 자정을 기해 자체 플랫폼 '퍼플(PC)'과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온2를 정식 출시했다. 서비스 개시 직후 접속자가 몰리며 일시적 지연이 발생했고 사전 생성한 일부 닉네임 접속 제한 문제가 불거졌으나, 새벽 2시경 조치가 이뤄져 정상 접속이 가능해졌다. 이어 서버 생성 제한폭을 확장해 추가 유입에 대비했다.
출발 분위기는 호조세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아이온2는 한국 구글플레이·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위, 대만 앱스토어 1위·구글플레이 3위에 올랐다. 출시 전 사전 다운로드와 오픈 직후 유입이 반영된 결과다.
백승욱 아이온2 총괄 프로듀서는 “아이온2는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걷고 날고 헤엄치며 끝없이 탐험할 수 있는 원작이 꿈꾸던 모든 이상을 담은 완전한 세계”라며 “아이온2에서 데바가 되기 위한 첫 여정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돼 160주 연속 PC방 1위를 기록한 '아이온'의 정식 계승작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작품을 '아이온의 완전판'으로 규정하며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과 원작 대비 36배 넓어진 월드, 비행·수영을 포함한 이동 시스템, 후판정 기반의 수동 전투를 강조했다.
세계관은 원작 시점에서 200년 후, 무너진 아이온 탑과 데바 몰락 이후의 시대를 그린다. 천족·마족의 대립과 8개 고유 클래스 등 핵심 정체성은 유지했다.
아이온2의 수익구조(BM)는 패스형 상품과 스타터 패키지, 게임 재화 '큐나' 보급형 상품 등이 주를 이룬다. 외형 변경 아이템을 확정형으로 제공하고 날개는 거래소·플레이 활동으로 획득하도록 설계해 확률형 '변신·펫 뽑기'가 핵심 구조였던 기존 BM과 차별성을 뒀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