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권 대학 중 유일하게 '국내외 글로벌 인재 양방을 모두 수행'하는 서강대가 '글로벌 혁신'을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서울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 3개 과제를 주관하며, '도시와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인재중심의 글로벌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다음은 전성률 서강대 라이즈 사업단장과의 일문일답.
- 서울권 대학 중 글로벌 인재양성 관련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과제 모두 선정된 유일한 대학인데.
▲ 서울은 이미 '글로벌 강화'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글로벌 도시가 되고 있다. 서울 특성을 고려해 지역 상생을 '글로벌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접근했다. 대학의 역할 또한 지역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설정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본다.
- 수행된 과제 중 역점 사업은.
▲ 우수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어 교육과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진로까지 연결하고, 동시에 우수 한국 인재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양방향 글로벌라이제이션'이다.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필수 전략이며, 이를 활성화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대학의 역할을 실현할 계획이다.
- 특별히 준비한 점이 있다면.
▲ 2021년부터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왔고, 2024년 글로벌지역혁신센터를 설치해 조직적 역량을 구축하며 우수한 기관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라이즈 사업이 시작되자마자 인도에서 4개 기관과 MOU를 체결했고, 인도의 고등학교장 150여 명이 참석한 대학 설명회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글로벌 무대에서의 한국과 서강대의 인기를 실감했다. 이미 이전에도 25개 이상의 해외 대학과 MOU를 체결하며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 서강대의 장점이 라이즈에 어떻게 반영될 것으로 보나.
▲ 산학협력 기반과 AI 및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최근 정부의 '소버린 AI' 과제 중 유일한 주관 대학으로 선정됐으며, 반도체 설계 국가공모전에서도 상위권 수상 실적을 거뒀다. 또한 한 조사에서 국내 대학 중 재학생 대비 외국인 학생 비율 1위, 외국인 학생 국적 다양성 2위, 졸업생 유지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한국어 교육에서도 국내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과 체계 또한 매우 탄탄하다. 이러한 여정들이 우수 외국인의 취업까지 연결하고 한국 학생 역시 글로벌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탄탄한 인재 밸류체인 구축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업 선정에 아쉬움은 없었나.
▲ LINC 사업과의 연계성이 높았던 '산학협력 생태계' 과제가 선정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하지만 '글로벌 산학협력'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정립한 계기가 됐다. 기존의 캡스톤 프로젝트를 글로벌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전환하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산학협력의 폭과 깊이를 글로벌로 넓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 향후 서강대의 라이즈 방향과 계획은.
▲뉴욕에는 뉴욕대, 모스크바에는 모스크바국립대가 있듯이, 서강대는 서북권의 핵심 거점대학으로서 글로벌 첨단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혁신 중심지로 성장하고자 한다. 단순한 대학의 발전이 아니라 지역과 산업 글로벌 인재가 연결되는 혁신의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대학이 마중물이 아니라 지역의 목표와 대학의 목표가 같은 방향을 지향한다면, 도시는 반드시 발전할 수밖에 없다. 그런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차원으로 서강대는 라이즈 사업을 수행하고자 한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