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퀴틱스 투자자 포럼' 개최…한국 자본과 전략적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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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틱스 포럼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기조강연하고 있다.

영국의 중견 인프라 투자 전문회사 에퀴틱스(Equitix)는 4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5 에퀴틱스 투자자 포럼 2025'을 개최했다.

에퀴틱스는 한국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 투자처로서의 영국'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에서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비롯해 폴 윈터스 에퀴틱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사업개발 총괄, 이상헌 한국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국내 주요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 관계자 등 약 50명이 함께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변화하는 세상 속 한국 자본의 신뢰받는 파트너'를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크룩스 대사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영국은 법치주의, 정책의 일관성, 투명한 규제,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 자본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현대 산업전략'을 언급하며 “향후 10년간 청정에너지, 첨단제조, 디지털 기술 등 8대 핵심 산업 분야에서 민관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퀴틱스는 2016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약 16억 파운드(한화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한국 자본을 플래그십 펀드와 개별 운용 계좌(SMA)를 통해 유치했다. 현재 영국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에 약 6천만 파운드(한화 약 1000억 원) 규모의 한국 기관투자 자본을 운용하고 있다.

폴 윈터스 에퀴틱스 COO는 “한국 투자자들은 이미 영국의 해상풍력, 송전,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2025년 주요 프로젝트인 HARP, Eelpower, Greenlink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의 폭을 한층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유럽 최대 해상풍력 시장으로, 고정식과 부유식 프로젝트를 포함한 24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전력망 연결 절차 단축,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인허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투자 환경의 예측 가능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정책 안정성과 시장 규모는 장기 수익성과 자산 안정성을 중시하는 한국 기관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투자 요건으로 평가된다고 영국 대사관은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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