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4일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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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첫 국회 시정연설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제출과 관련해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5.6.26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끝)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4일, 728조원에 달하는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주제로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진행한다. 이번 연설은 취임 후 두 번째 시정연설로,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의 편성 취지와 방향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부가 내세운 '미래 성장과 민생 안정'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예산안의 전반적인 기조를 밝히고, 여야 정치권에 신속하고 협력적인 심의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정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산안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편성된 본예산이다. 정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과 연구·개발(R&D) 분야에 예산을 집중 배정했다. 또한 청년 일자리 확대, 서민 주거 안정, 돌봄과 복지 강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 예산도 함께 확대했다.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재정 효율성을 높이되, 사회적 약자 포용, 지방균형발전 분야 예산은 강화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시정연설은 지난 6월 26일,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진행한 첫 연설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대통령은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속에서 서민 경제를 지키기 위한 추경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재정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시정연설이 내년도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가늠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은 정부의 예산안이 '미래 산업 육성과 민생 안정'이라는 두 목표를 함께 잡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반면, 야당은 재정 건전성과 실질적 민생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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