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이 신세계와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JV) 발표 직후 입점 판매자 확대를 위한 공격적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관계사인 라자다를 통한 해외 진출을 전폭 지원하는 것은 물론 신규 입점 셀러에 업계 최대 광고비 지원까지 약속하며 '판매자 쟁탈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최근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G셀러 빅 페스타'를 가동했다. 이달부터 G마켓에 처음 입점한 판매자에게 광고성 e머니 120만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사용해 G마켓 홈과 검색화면, 상세 페이지, 장바구니 등 주요 지면은 물론 외부 매체에 판매 상품을 노출할 수 있다.

이번 지원금은 이커머스 업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입점만 해도 무조건 G마켓과 옥션에서 3개월간 매월 각각 20만원씩 총 120만원 광고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광고 세팅과 성과 리포트, 전문가 매칭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입점 초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광고비와 마케팅 인프라를 이커머스 플랫폼이 전액 부담하는 구조다. 최근 발표된 신세계-알리바바 JV 체제와 맞물려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 투자로 해석된다.
해외 진출 원스톱 서비스도 '판매자 지원 패키지'로 묶었다. G마켓 입점 후 상품 등록과 해외 판매 동의만으로 동남아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에 자동으로 노출된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필리핀 등 200여개국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과 물류를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알리바바 JV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일반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간소화한 셈이다.
현재 G마켓에 입점한 판매자는 60만명 이상, 등록 상품은 3억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구매는 약 3억건이다. G마켓이 알리바바의 데이터·물류·결제 인프라를 자사 플랫폼에 녹여내면 더 많은 판매자와 상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자 수가 곧 상품 구색으로 이어지는 오픈마켓 특성상 플랫폼 경쟁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는 G마켓이 국내 시장에서 고정 수요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라자다 연동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역직구'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쿠팡과 네이버 중심으로 고착화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쿠팡은 최근 몇 년간 '로켓배송' '와우멤버십'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네이버는 컬리, CJ대한통운, 넷플릭스, 우버 등 다양한 국내외 협력 브랜드 풀(Pool)을 확보하며 커머스 역량을 강화했다. 여기에 JV를 계기로 공격적인 투자와 글로벌 진출 전략을 앞세운 G마켓이 가세하면서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G마켓은 알리바바의 강점을 기반으로 국내·해외 판매자 모두를 끌어들이는 복합형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쿠팡, 네이버 등과 더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