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K뷰티 업계가 본격적인 외국인 수요 공략에 나섰다. 뷰티 플랫폼부터 오프라인 리테일까지, 서비스 고도화와 결제 시스템 확대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티켓, 올리브영, 하파크리스틴 등 뷰티 기업들이 중국인 단체 여행객 모객을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다.
여신티켓은 현재 중국어 버전이 가능한 유일한 국내 뷰티 시술 플랫폼이다. 앱에서 예약·결제·후기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 중인다. 외국인 고객에게도 '부작용 안심케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에프-레이(F-RAY) 피부진단기를 활용해 개인별 피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과 맞춤 시술을 추천하는 기능을 도입, 직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여신티켓은 하반기 중 중문 버전 앱을 고도화하고 위챗페이·알리페이 등 간편결제 시스템을 추가 연동할 계획이다. 또한 병원과 협력해 중국어 상담·예약 전담 라인과 '뷰티+숙박+교통'이 결합된 관광 패키지 상품을 선보여 한국 뷰티 메디컬 투어의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여신티켓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은 시술 단가가 높고 복합 시술 패키지를 선호하는 특성이 있어 매출 증대뿐 아니라 병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 영향을 줄 것”이라며 “타 국가 대비 피부과 평균 소비 금액이 200~3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만큼 관광객 규모가 확대되며 플랫폼 유입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프라인 뷰티 리테일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강남·명동·성수·홍대 등 주요 관광 상권 120여 개 매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맞이에 나섰다. 외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매장에는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고 스킨케어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 안내 서비스, 전자 라벨, 결제 공간 등에도 중국어 표기를 확대하고 있다.
하파크리스틴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안경원과 협력 제휴를 맺고 있는 컬러렌즈 예약 플랫폼인 윙크 내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제품을 예약할 수 있도록 고객인증 방식을 다양화하고 외국어 표기 지원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후기와 데이터가 쌓이면서 글로벌 신뢰도와 확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유커의 귀환은 단기 매출 효과를 넘어 K뷰티의 글로벌 확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