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 현대위아 “전기차 주행거리 핵심은 열관리…통합열관리시스템 확대·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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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창원 공장 전경.

현대위아가 전기차 핵심 부품 '통합열관리시스템(ITMS)을 2027년 현대차 코나 모델에 탑재한다. 기아 전기 목적기반차(PBV) PV5에 이어 신형 코나에 확대·적용하는 것이다.

통합열관리시스템은 자동차 실내 냉난방 열관리를 전담하는 핵심 부품이다. 엔진과 사륜구동, 등속조인트 등 내연기관 구동 부품을 만들었던 현대위아가 통합열관리시스템을 개발하며 자동차 공조 시스템 시장에 진입했다.

승용차인 코나는 PV5보다 크기가 작지만 모듈 단위 부품을 패키징 형태로 만들어 탑재하는 만큼 기술 난도가 높다. 현대위아는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모터와 인버터 같은 구동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적정 온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 전체 열관리를 통해 주행거리를 개선, 현대위아 기술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모듈 부품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열관리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열관리모듈 부품인 냉난방공조(HVAC)와 쿨링모듈(CRFM)을 개발하고, 이를 하나로 결합한 형태로 만들었다. 가열기, 증발기, 모터, 에어필터 등으로 구성된 HVAC는 최적 온도의 공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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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통합열관리시스템 구조도.

현대위아 HVAC는 신규 차량 플랫폼 적용을 위해 크기를 최적화하면서 소음을 줄인 게 특징이다. 현대위아 CRFM은 차량 전면부에 탑재되는 데 구조 변경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현대위아는 극한의 성능 검증을 통해 통합열관리시스템 완성도를 높였다. 경기도 의왕에 마련한 열관리 시험동에서 영상 65도, 영하 30도 환경을 조성하고 단품에서부터 시스템과 실차 영역까지 개발 시험을 진행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스웨덴 등 다른 환경과 도로에서 총 10회에 이르는 내구 시험도 거쳤다.

현대위아는 통합열관리시스템에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통합열관리시스템을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부품 연구에 올해 459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565억원, 2027년 578억원 수준으로 친환경 자동차 부품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CES 2026에 처음 참가해 통합열관리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량의 열원을 회수·관리해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최신 에너지 기술과 친환경 솔루션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대상으로 통합열관리시스템 신규 수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통합열관리시스템은 친환경 전동화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개발 결과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소개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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