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박건영의 원포인트 입시④등급대별 지원조합을 완성하라(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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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영 이투스에듀 센터장.(사진=이투스에듀)

최상위권은 미세한 차이로 당락을 갈라내며, 그 경계에서 선 학생들은 치열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의대, SKY와 같은 최상위권 전형은 내신과 서류평가 그리고 수능 최저 충족 여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단순히 내신이 좋다고 안심할 수도, 수능 성적이 높다고 방심할 수도 없다. 따라서 최상위권 지원 전략의 출발점은 '가능성의 문(門)과 위험이라는 문턱'을 동시에 읽어내는 것이다. 결국, 최상위권 조합 전략이란 단순히 “어디를 지원할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성적 구조에서, 어떤 전형이 나를 가장 강하게 만들어줄까?”를 묻는 과정이다. 이것이 곧 성공적인 최상위권 수시 전략의 핵심이자 출발이다.

교과 1등급, 수능 2.5등급의 현실적 도전 - 교과와 종합의 투트랙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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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성적이 1등급대로 우수한 수험생은 수시에서 가장 폭넓은 선택지를 가진다.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장 추천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서류평가 방향성을 고려한 종합전형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다만 수능 최저 충족에 대한 위험 요인이 존재하므로,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을 신중히 판단해 지원 대학을 설정해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이 2등급 중반이라면 최저기준의 마지노선을 해당 성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서 교과전형으로는 최상위권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열어두되, 종합전형에서는 상향 지원 혹은 면접 전형을 안정적으로 선택해 수능 이후 면접 응시 여부를 결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시에서 건국대·동국대·홍익대 라인이 현실적 지원선이므로 수시에서는 연세대·고려대 상향 지원과 중앙대·성균관대 적정 지원을 병행하는 구도가 합리적이다. 또한 중앙대·건국대는 수능 이후 면접 응시를 결정할 수 있는 대학이므로 전략적 여지를 남길 수 있다. 최종적으로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에 따라 지원 라인 조정이 요구된다.

교과 4등급, 수능 1.5등급의 현실적 도전, 논술과 정시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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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형의 성적대는 학군지 상위권 고교에서 흔히 나타나며, 수능 성적이 월등히 높으므로 교과전형 지원은 의미가 없다. 종합전형 지원도 가능하나, 해당 경우에는 수시 대비가 체계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조기에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 집중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종합전형 지원을 고려한다면, 지원전공 관련된 과목 이수 및 성취도가 최소 1등급 이상 존재해야 의미가 있다. 그러하더라도 서류상 대부분의 목표대학이 상향지원일 것이므로, 차라리 논술전형 중심의 조합이 합리적이다.

논술은 수능 실력과 비례관계는 아니라 하더라도 인문은 사회탐구 역량, 자연은 수리적 역량이 중요하다. 수리논술은 수능 고난도 문항의 문제풀이 서술형 버전이라고 부르는 바, 본인의 수능 성적이 높을 경우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다만 대학별 출제 경향과 난이도 변동성이 크고, 본인의 객관적 실력 검증 지표가 부족하므로 상향 인기 학과만 고집하지 말고, 비인기 학과를 포함한 분산 지원이 필요하다. 논술전형의 입결을 보면 동일 출제 문항이라 하더라도 학과별 채점 성적에 상당한 편차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합격선이 학과마다 별도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교과 1등급, 수능 1등급의 현실적 도전, 전형의 삼위일체 교과·종합·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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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와 수능 모두 최상위권에 위치한다면 교과·종합 정시 모두 고려할 수 있다. 우선 목표대학에 교과전형을 지원하고, 가능하다면 교과·종합의 복수 지원도 병행한다. 종합전형 준비가 충실하다면 수능 이후 면접이 있는 대학 위로 지원하고, 실제 수능 성적에 따라 면접 응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위 조합은 최상위권 의대지원자의 수시지원 조합 예시다.

다만 수능에서 한두 문항 차이로 의대 합격선에 미달할 위험이 존재하므로, 정시모집의 수능 최종 성적과 수시 모집에서의 수능 최저라는 문턱을 높게 설정해둬야 한다. 만약 반드시 의대를 고수하겠다면 가톨릭관동대·건양대 의대 등까지 포함해야 한다. 특히 건양대는 학칙상 휴학 자율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막판 모의고사 성적이 불안하거나 하향세라면, 최상위권 대학(고려대 등)의 종합 논술을 추가해 최소 1개 대학이라는 '심리적 안정장치'를 확보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실 수시 지원 전략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등급이라는 수치 너머의 이야기, 전형 구조의 표면 뒤에 숨어 있는 대학의 평가 논리를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 지점에서 진짜 입시 전문가의 역할이 시작된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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