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전해체 비즈니스포럼 개최…기술자립·산업화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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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가 가동을 멈춘지 8년여만에 해체 절차에 들어가 오는 2037년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국내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1호기의 해체 승인 이후, 원전 해체 산업의 방향과 기회를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 포럼이 열렸다. 원전 해체 기술 자립과 산업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됐다.

19일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열린 '2025 원전해체 비즈니스포럼'에는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와 기업·지자체 인사 등 35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국내 해체산업의 현황과 계획, 산업 경쟁력 강화, 세계 해체 동향과 경험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고리1호기 해체가 지난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을 받은 이후 처음 열린 자리다.

한수원, 원전해체연구원, 한전KPS 등은 해체 장비 국산화, 디지털트윈 적용, 방사성 폐기물 관리 등 주요 R&D 및 실증 성과를 소개했다. 포미트, 두산에너빌리티 등 민간 기업도 참여해 원전 구조물 절단 장비, 방사성 폐기물 처리기술 등 신기술을 공유했다. 이는 향후 다수 원전 해체 수요에 대응할 핵심 역량으로 꼽혔다.

해외 기관과 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독일 누켐(NUKEM),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프랑스 프라마톰(Framatome) 등이 각국의 해체 경험을 전하며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대응 사례, 유럽 기업의 고난도 절단·폐기 기술은 우리 기업들이 참고할 만한 사례로 소개됐다.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이 2030년까지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논의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양기욱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은 “고리1호기 해체는 원전 해체 기술 자립과 산업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첫 시험대”라며 “정부는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기업 지원을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 잡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해체 전주기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과 연계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사성 폐기물 처리, 안전 관리 등 후속 과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원전 안전 확보와 산업적 기회 창출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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