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이 '멤버십' 제도를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낙점했다.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글로벌몰' 멤버십 제도를 정비, '단골'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전문 마케팅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최근 글로벌몰의 멤버십 제도를 개편했다. 멤버십 등급 선정 기준을 단순화하는 한편 혜택을 강화하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육성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었다.
올리브영은 최근 글로벌몰 회원 등급 산정 기준을 기존의 '누적 구매금액+누적 구매횟수'에서 '누적 구매금액' 하나로 단순화했다. 등급 체계를 직관적으로 전환, 해외 고객에게 한층 명확한 보상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올리브영은 현재 가입 고객을 △베이비 △핑크(1~119.99달러) △그린(120~179.99달러) △블랙(180~299.99달러) △골드(300달러 이상)로 구분해 적립 포인트, 할인 쿠폰 등을 차등 제공하고 있다. 국내 고객 대비 건당 결제액이 많은 외국인 고객의 소비 특성을 반영해 고액 구매자 중심으로 등급 산정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6개월에 1장씩 지급한 할인 쿠폰은 2장으로 늘렸다. 생일 쿠폰도 기존 '100달러 이상 구매 시 10달러 할인' 방식에서 핑크 특정 등급 이상 회원에게 '10포인트(10달러 상당) 지급' 방식으로 전환했다. 재구매율과 플랫폼 록인(Lock-in)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당근'인 셈이다.
올리브영은 최근 '글로벌커머스 멤버십 마케터' 직군에서 신규 채용에도 나섰다. 글로벌몰과 현지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글로벌몰 멤버십과 관련해 등급 구조를 설계하는 것은 물론 혜택 구성, 리워드 캠페인,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 전반적 운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 같은 멤버십 강화 정책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단골 외국인 고객'을 길러내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구매 금액 기반 보상 기준과 정기 쿠폰으로 고객의 '보상 리듬'을 강화해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일본 현지 사업 점검 중 글로벌 수요를 빠르게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은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PB) 매출을 빠르게 늘리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현지에 1호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한다.
한편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150여국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이다. 지난해 기준 246만명 회원을 확보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