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케이션’ 접목한 경북 성주군 야간관광, 로컬관광 성공 모델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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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주군

경북 성주군이 지역 특화 야간 콘텐츠로 로컬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성주군의 야간관광 통합 브랜드 ‘트윙클 성주!’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한 다양한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관광의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 2년 차를 맞은 성주군은 올해부터 조부모-부모-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3대 동행 관광’을 테마로 지역 고령화, 인구 감소와 같은 현실적인 과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성밖숲에서 열린 ‘나이트 참크닉’을 시작으로, ‘참외꽃이 피었습니다’ 등 가족 단위 참여형 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어 6월 28일에는 버블쇼·벌룬쇼와 감성 워킹이 결합된 ‘나이트 워킹’, 7월 12일에는 성산동 고분군에서 스토리텔링형 야간 콘텐츠 ‘힐링텔링 나이트’가 열리며 성주형 야간관광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특히 성주군은 단순한 키즈 프렌들리 콘텐츠를 넘어, 배움 중심 여행 형태인 ‘런케이션(Learn+Vacation)’ 트렌드를 접목해 주목받았다. 성산동 고분군의 역사 콘텐츠를 정적인 전시에서 동적인 체험 콘텐츠로 재해석해 교육성과 몰입감을 동시에 높였다.

성주군은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세대 간 공감 요소를 강화함으로써, 인구 4만의 소도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략 아래 콘텐츠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구·구미·김천 등 인근 대도시의 액티브 시니어층과 손자녀 세대를 아우르는 ‘3대 가족 관광’ 모델은 성주만의 차별화된 시도로 평가받는다.

성주군 이병환 군수는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만 있다면 인구 4만의 작은 도시도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친화 관광도시로서 로컬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월에는 ‘밤밤페스타’와 ‘성밖숲 나이트 워킹 2차’가 예정돼 있으며, 가을에는 ‘캔들라이트 키즈 콘서트’, ‘가야산 나이트 트레킹’ 등 독창적인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