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대표를 선출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수도권과 지방 전공의 의견을 골고루 반영하는 지역협의회장 체계를 도입해 내부 소통 강화에 나선다.
대전협 비대위는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에서 대전협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지역협의회 인준에 관한 건'을 추인했다. 지역협의회장 제도를 운영하기로 하고, 전국 7개 권역별 전공의 지역회장을 선발했다.
서울 서부와 동부는 각각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양대병원 전공의 대표가 지역협의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경기·인천·강원·제주, 대전·충북·충남, 부산·울산·경남, 전북·전남·광주, 경북·대구 권역도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 전공의 회장을 주축으로 지역 전공의 의견을 취합하게 된다.
이날 총회에선 수도권 대형 수련병원 전공의 위주로 꾸려온 전공의 비대위를 수도권과 지방 간 균형을 맞추는 방향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과 지방 수련병원 비대위원 구성 비율을 기존 13대2에서 5대6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날 대전협 비대위 구성·운영에 관한 안건도 추인했다. 비대위는 앞서 26일 온라인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새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전협 임시 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소통 강화를 통한 의료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되, 모든 결정과 판단은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는 전공의들의 진정한 뜻을 반영하고 의료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강경 투쟁 기조를 유지해온 이전 집행부와 달리 정부에 요구안을 제시하는 등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월에 수련이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도 내달 말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27일에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만나 1년 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의정갈등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