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라피더스가 2나노미터(㎚) 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지멘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라피더스는 지멘스의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인 '칼리버' 플랫폼을 활용, 2㎚ 반도체 설계 키트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칼리버는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까지 물리적 검증과 신뢰성 평가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EDA는 반도체 설계를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성능과 전력 소모량 등을 시뮬레이션해 칩에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다. EDA 중요성은 설계가 복잡한 초미세 공정에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라피더스는 오는 2027년에 2㎚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멘스 손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높시스와 케이던스 이외에 지멘스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라피더스는 지멘스와 협업을 통해 반도체 설계와 검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지멘스와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설계·검증·제조 종합 지원 생태계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츠요시 코이케 라피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멘스 솔루션으로 반도체를 최적화, 2㎚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의 테이프아웃(칩 설계 완료 이후 제조 준비 단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