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정서 지원 AI 기술 개발 위한 협력 체계 구축
교육 현장 데이터 활용, AI 동반자 실증 연구 추진

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김연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미래개척융합과학기술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11개 유아교육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협약은 유아의 사회정서발달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동반자 모델 개발과 실증을 목표로 한다.
유아교육기관은 우이유치원, 사랑유치원, 시온어린이집, 왕곡어린이집, 한밀어린이집, 한스유치원, 동원초등학교병설유치원, 성동어린이집, 햇살어린이집, 용운유치원, 바다의별유치원 등 11개 교육기관과의 협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에는 성신여자대학교, 아이좋아, 비전21테크, 에이아이리더 등 다양한 산학연 파트너가 참여한다.
미래개척융합과학기술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대표적인 융합연구사업이다. 융기원은 2023년부터 5년간 STEAM 융합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상황중심 AI를 활용한 유아 동반자 모델 개발 및 실증'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AI가 유아의 사회정서발달 특성을 스스로 판별하고, 정서발달을 지원하는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활용 가능한 AI 동반자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아의 자연스러운 대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서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AI 동반자 모델을 개발·실증할 계획이다. AI는 유아의 감정 표현과 언어 패턴을 인식해 반응하며, 친구처럼 정서적 교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수집된 발화 데이터는 모델 고도화에 활용한다. 또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실증 프로그램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유아의 사회정서적 발달을 지원하는 친근하고 일상적인 'AI 동반자' 구현이 목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유아 대상 현장 실증 및 반응 분석 △교육 자료 및 콘텐츠 공동 개발 △교육기관 및 학부모 대상 성과 공유 및 피드백 체계 구축 등이다.
융기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실제 교육 현장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기술의 사회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실증 프로그램은 참여 교육기관의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 융기원은 앞으로도 협약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인공지능 교육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연상 원장은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 기술이 유아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교감하는 방향으로 발전함으로써, 미래 세대를 위한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며 “융기원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아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