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열되는 인공지능(AI) 패권 경쟁 속에 우리가 AI 대전환(AX) 2.0을 이루려면 변화가 절실합니다. 가장 위험한 말은 '여태껏 이렇게 해왔어'입니다.”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16일 서울 마포 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열린 1차 'IITP 테크&퓨처 인사이트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IITP는 이날 우리나라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AX 과제, 관련 연구개발(R&D)·인재양성 복안을 논의코자 'AX 2.0 시대,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홍 원장은 AX 2.0이 서비스·산업 혁신 기반인 'AI 에이전트', AI 현실세계 적용 핵심인 '피지컬 AI'를 통해 '생산성 혁명'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X 2.0은 AX 1.0에 더해 경량화·저비용을 이뤄 생산성 혁명을 이룬다”고 말했다.

이에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 문제를 줄이고, 국내총생산(GDP) 큰 폭 성장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중국 간 AI 패권 경쟁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AX 2.0 관련 우리가 직면한 문제도 열거했다. △고비용·고전력 문제 △더딘 메모리 성능 혁신 △사이버 공격 양·질적 진화 △AI 안전 등을 꼽으며 우리가 AI G3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 계획, '7대 전략 과제'를 설명했다.
그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K-데이터 허브, K-클라우드, 차세대 6G 네트워크 및 이들에 기반한 월드베스트 AI 모델로 'AI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가 AI 총력체계를 이뤄 △6대 핵심 주권기술 확보 △피지컬 AI 이니셔티브 구현 △AI 전산업·서비스 융합 전면화 △AI 방패, 사이버 AI 이지스 구축 △AI 인재·창업 스펙트럼 확대에 국가 역량을 쏟는 'AI 코리아 2.0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홍 원장은 “새로운 AI 전환 시대는 우리에게 'AI 혁신 흐름 속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한정된 자원으로 어떤 기술·인재에 투자해야 하는가' 질문을 던진다”며 “ICT R&D·인재양성 전문기관으로서 IITP 역할·방향성을 소개하고 함께 논의코자 한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포럼 위원장인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을 비롯한 산·학·연 기술·경제 전문가가 다수 참석했다. 최신 기술 미래 정책 방향, 사회·경제 영향 등이 논의됐다.

장 원장은 “6대 핵심 주권기술과 피지컬 AI 풀스택, 전산업·서비스 전면화를 위한 AI DNA 대전환, AI 인재·창업 스펙트럼을 꼼꼼히 준비해 AI G3 실현 국가 AI 총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민·관 역량을 결집해 장기 비전과 로드맵,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R&D·인력양성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IITP 테크&퓨처 인사이트 포럼은 AI와 AI 반도체, 차세대통신, 양자, 사이버보안, AI 융합 등 정보통신기술(ICT) 6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및 정책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현안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1차를 시작으로 정기 개최 예정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