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국내 디지털배지 선두기업 레코스, 태국 법인 설립…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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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털배지 시장을 선도해 온 레코스가 태국 법인을 설립한다.

레코스는 지난 달 3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에듀테크 글로벌 포럼'에서 태국의 대표적인 에듀테크 기업 에듀파크(EDUPARK)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레코스는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에 진출하게 됐다.

1EDTECH 국제표준 디지털배지인 오픈배지 플랫폼 서비스를 아시아 최초로 도입, 제공해 온 레코스는 국내 디지털배지 보급 4년여만에 아시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게 됐다.

레코스 디지털배지는 현재 국내 220개 대학과 350개 기업, 지자체, 협단체 등이 도입했다. 누적 발행 수 170만개, 총 발행자(이슈어) 900개, 발행된 배지 종류도 1만6500여개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에서 1EDTECH 국제표준 사양을 준수하는 디지털배지 플랫폼 중 아시아 1위 실적이다. 글로벌 마켓에서도 미국 크레들리, 뱃저 등 메이저급 플랫폼에 견줄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사용자 중심의 배지서비스가 교육과 인증 시장에서 신뢰를 얻은 결과라고 평가한다.

레코스는 2019년 오픈배지 2.0과 2023년 3.0 국제표준 기술인증을 모두 취득하고 7월 1일 아시아 최초로 오픈배지(국제표준 디지털배지) 3.0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

디지털배지는 최근 교육부의 중점 사업인 재직자 AI·디지털(AID) 집중과정 AID 30+ 집중캠프,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등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주도하는 '평생교육'과 '시민학습' 분야에서도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이 외에도 연구개발특구재단, APEC 국제교육원, 공학교육인증원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도 반도체, AI, 신약개발 과정 등 전문역량 교육강화와 인증에 디지털배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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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배지는 기업의 리스킬링, 업스킬링 영역에서도 도입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능률협회와 휴넷 등이 주도하는 기업연수에도 마이크로·나노 단위 스킬 인증에 활용 중이다.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기초역량훈련' ITUP(잇업)에서도 디지털역량 강화와 인증을 위해 디지털배지를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전자신문이 주최하는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와 과학창의재단의 '디지털새싹캠프'에서도 발행되고 있다.

디지털배지는 교수자, 교원 교육연수 및 역량강화에도 적용되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3년 전부터 서울시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수료와 역량인증에 디지털배지를 발행 중이며, 테크빌교육과 체더스는 교원의 AI역량강화교육 인증 등에서 발행 규모를 확대해 가고 있다.

물론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마이크로 단위의 역량 데이터(200만개)와 기업의 인적자원개발(HRD)을 연계할 방안을 찾는 것이다. 디지털배지 전문가들은 “기업이 사내의 리스킬링이나 업스킬링에 디지털배지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면서 “필요한 인재를 디지털배지 데이터를 통해 채용하는 새로운 에코시스템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노원석 레코스 대표는 “디지털배지 생태계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을 적용해 호환성과 범용성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미 성숙 단계에 있는 디지털배지 시장에 공공이 플랫폼 구축 형태로 개입하는 것을 지양하고 민간시장 활성화를 위해 예산이 부족한 학교나 지자체 등에 디지털배지 관련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표는 “올해 안에 말레이시아와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디지털배지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해 갈 예정”이라면서 “2027년 글로벌 디지털배지 시장 3위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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